"힘내라는 말에 왠지 기운이 빠지는 때가 있지"
"신경쓰지 말라는 말에 한층 신경이 쓰일 때가 있지"
누구에게나 그럴 때가 있지...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움...
저럴때...
참... 미묘한 순간, 미묘한 감정일때가 많지..
오늘... 저 두 줄의 노랫말이 몹시 신경쓰이는 나.
호흡과다 노래: 가을방학
힘내라는 말에 왠지 기운이 빠지는 때가 있지
너.는. 알.겠.지.
신경 쓰지 말란 말에 한층 신경이 쓰일 때가 있지
너.는. 알.겠.지.
숨을 너무 많이 쉬는 증상에 죽지는 않는다는 얘길
너.에.게. 들었어
헉헉 숨이 가빠도 죽지는 않는다는 얘길
너.에.게. 들었어
죽을 것만 같은데
죽.지.는. 않는다는 얘긴
너무 무서웠어
네 덤.덤.한. 표정 역시
무.서.웠.어.
힘내라는 말
난 못 해
나도 숨이 적은 편은 아냐
너.는. 알.겠.지.
내가 마지막으로 응급실에 갔을 때
거기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
숨을 너무 많이 쉬는 증상에 죽지는 않는다는 얘길
너에게 들었어
헉헉 숨이 가빠도 죽지는 않는다는 얘길
너에게 들었어
죽을 것만 같은데
죽지는 않는다는 얘긴
너무 무서웠어
네 덤덤한 표정 역시
무서웠어
힘내라는 말
난 못 해
나도 숨이 적은 편은 아냐
너.는. 알.겠.지.
+ 뱀발 +
이런 노랠 들으면
음향이니 편곡이니 음질이니 발성이니 가창력이니 뭐니 하는 것들
그런게 다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이 들곤해.
이 노래는 이 자체로도 너무 좋잖아...
너무 아름답잖아...
이 소박한 편곡, 단순한 멜로디, 담백한 목소리
여기에 뭐가 더 더해진들 지금과 같은 '맛'을 더 살릴수 있을까??
중요한건 얼마나 내게 와 닿는지
이 노래가 내게 어떤 마음을 일으키는지
이 노랫말에 내게 어떤 감정을 만들어 내는지
이런 것들이 아닐까?
사람이... 그래
그 자체로도 너무 좋은 사람들이 있어
거기에 더 무언가를 더하지 않아도 그 존재 자체로 너무 좋은 사람들이 있어
지금 자체로 충분하고 좋은데
더 뭘 하라고, 보태라고 하는거...
그게 과연 답일까? 그게 정말 '발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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