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
문성근
박유천
내가 이 영화를 기대하고, 보고 싶었던 이유(?)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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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 고3시절
단지 경기도 화성 에 있다는 이유로, 화성과 가깝다는 이유로 대입 지원할 고려 대상에서 아예 배재시키는 대학들이 있었다.
뉴스인지 풍문인지 모를 별별 흉흉한 소식들이 비오는 날마다 회자되곤 했었다.
그 화성 연쇄 살인 사건 때문에...
짧지않은 세월동안 뭍어뒀던 궁금증과 공포를 확인시켜줬던 '살인의 추억'은
그 무수한 관객중 하나였을 뿐인 나에게도
영화의 홍보 카피문구 처럼
마치 영화속 담당 형사인양 정말 미치도록 궁금하고 정말 잡고 싶다는 공분을 심어준
정말 신기한 영화였다.
그 신기한 영화에 참여했던 시나리오 작가의 영화연출 데뷔작이라니...
안 궁금 할 수가 없잖아?
2.
너무 오랫동안 본업에 소흘하셨다.
본업에 집중할 수 없을만큼 요상스런 시대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문성근씨의 연기도 보고 싶었다.
새삼... 대단한 분이라는걸 다시 실감했다.
3.
박유천
이 친구의 연기행보가 늘 궁금하다.
하지만... 난 사실... 그의 자작곡 소식이 더 궁금하다.
5명의 동방신기 시절부터 좋아라~했었지만
5명의 동방신기 활동을 하느라 창작시간의 황금기를 놓친게 늘 안타깝다.
그가 20대 초반에 창작활동에 조금만 더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면... 지금쯤은 아마 작곡 장르폭이 무척 넓은 감성적인 메이저급 싱어송라이터가 탄생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미 지난일은 안타까운들 어쩔수 없지.
다만... 이 친구의 남다른 감성이 더 무뎌지기 전에 부디 많은 곡들을 만들어 놓길 바란다.
제발...
포인트 멜로디만 있다면 완성은 제대후에 해도 늦지 않으리...(아님 말고~ ㅡ.ㅡ;;)
해무...
솔직히 기대 이상 입니다.
영화의 감정, 연기, 음악, 배우들의 앙상블... 모든 면에서 다...
정재일... 당신은 정말 여전히 천재!
심성보 감독님, 왜 이제서야 감독 데뷔를 하신겁니까?
배우분들의 미친 연기를 잘 이끌어낸 비결이 뭔가요?
소품조차도 연기를 하는듯한 이 영화
이 많은 캐릭터들이 자칫 산으로 갈수도 있었는데 쏠리거나 치우침없이
너무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정말 적정량을 잘 뽑아내신듯...
내가 차마 못보는 장면들이 있어서 눈 감고 있던 시간도 좀 되지만
내가 못 본 그 장면들에 어떤 흠이 있었을 거라 생각되지 않아요.
이 무거운 먹먹함의 정체는 뭘까요?
안타까움?
부끄러움?
나 역시 별다르지 않을거란 공포?
아마... [눈먼자들의 도시]를 보고 나왔을때 느끼리라 기대했던(?) 감정을
해무에서 아주 무겁게, 찐하게 느낀듯 합니다.
이런 영화를 볼 수 있게 해주신 이 영화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 입니다.
감사합니다.
+뱀발+
배우 얼굴들 위주로 만들어지는 포스터를 별로 안 좋아하는지라
실루엣으로 훌륭한 레이아웃이 나온 이 포스터가 몹시 마음에 든다.
색감도 실루엣도 켈리그라피도
저 절박한 손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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