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케이스를 본지가... 어언...4년이 지났나????
그 사이 그녀는 더 세련되어진 느낌
훨씬 단단해진(?)듯한... 그런 느낌?
이렇게 표현해보면 어떨까?
예전엔 보헤미안 같았다면 이번엔 걸출한 페미니스트가 된 것 같은 느낌?
아님... 전에는 순수한 언더 그라운드 뮤지션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10대 가수 같은 느낌?
4년전은 작은 무대에서의 쇼케이스였고 이번엔 제대로 된 공연이었다는 차이도 있었겠지만
그녀의 짧아진 머리 길이만큼 내가 그녀의 공연에 기대했던 무언가도 날아가버린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었다.
그래서
난
매우...
서. 운. 했. 다.
내가 단순히 그녀의 외모만을 가지고 그런 느낌을 받았을지도...
내가 단순히 혼자 상상하던 공연과는 조금 달라서 그랬을지도...
그것도 아니면 La Disparition 은 불러주면서 기대했던 Au Coin Du Monde 는 불러주지 않아서 괜히 삐친 분풀이? ^^;;;;
내가 상상했던 그녀의 공연은
바람에 흩날리는 갈대밭처럼 일렁이는 애수와
정처없는 외로움과 어딘가 모를 슬픈 자유로움
때때로 도회적인 세련된 우울함과 혼자만의 가벼운 우울증 같은 느낌이 강했던 그녀의 노래들이었던만큼
충분히 우울하거나(^^) 감성적이거나... 그런걸 기대했었는데...
이 날 공연의 선곡들은 뭐랄까... 가볍고 상큼하고 패기 발랄한? 그런 분위기였달까...^^
다분히 Rock 스러운 기법의 곡들도 있었고...
너무 축~ 쳐지는 공연일까봐 그랬는지 Lay your head down 같은 경우는 관객들의 박수까지 유도하며 꽤나 흥겹게 노랠 불러서 '이 노래가 원래 이럴 정도로 신나게 부를 노래였던가???' 하면서 좀 당황하기도 했고...^^
오프닝을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가 시작한거부터... 여러모로 내 기대와 달랐던 공연이었다.
객석의 반응도 너무 점잖았고
그리고 공연시간도 너무 짧았다. ㅡㅜ
비록 사인회를 해주긴 했지만(그나마도 난 사인회를 외면하고 온터라... ㅡㅡ;;;;)
사인회 안하고 차라리 앵콜곡 한 곡을 더 불러줬다면... 난 그게 더 좋았을것 같아...
이유가 어찌되었건...
굉장히 세련되어진 그녀는 긴머리를 살짝 컬이 들어간 단발로 자르고
땡땡이 원피스에 부츠를 신고 나와
기타를 치며 하모니카를 불며 노랠 불렀었다.
속삭이듯... 한 숨 짓듯... 혼잣말 하듯...
여전히 그녀의 목소리는 감성 충만한 목소리...
난 이런 그녀의 목소리가 너무 좋아...^^
언젠가부터 맘에 들어서 사려고 하는 프랑스 음반들은 다 벤자멩 비올레이나 케렌 앤의 이름이 들어있더라~하는 얘길 할만큼 많은 앨범 작업을 했길래 늘 작업실에서 곡 만들고 녹음실에 박혀 살 줄 알았는데...
오피셜 사이트에 가보니 나름 월드투어(?) 중인가봐... @.@
헐...
역시... 노래만 들으며 내가 상상하는건 그저 상상일뿐
현실은 다르다는(?) 결론이... ㅡㅡ;;;;
난 그냥... 계속 음반속 그녀 목소리에 빠져 지낼테다... ㅡㅜ
p.s.
뒷북1-중간중간 한국말로 인사하고 스텝을 소개하던 모습은 참 신선했다.
뒷북2-그리고 그녀가 먹었다던 한국음식은 대체 뭐였을까?
뒷북3-나도 그냥 싸인 받아올걸...하는 뒤늦은 후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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