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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웅얼웅얼-Q

옛날 얘기

by q8393 2016. 7. 6.

무슨 얘기끝에 엄마한테 들으니...

예전에는 집에 공사같은거하면 인부들 밥을 집에서 다 해줬어야 됐다네.

그래서 내가 1살때 집에 기름 보일러로 바꾸는 공사를 했는데..

나를 업고 그 여름에(?) 밥을 해댔다고. (내가 감기가 걸려서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고)

그래서 내가 자장면 같은거 시키면 안됐었냐니...

그때는 그런걸 했다면 밀가루 음식갖고 힘이 나냐는 소리 들었다고 한다..

집에서 돼지고기 같은거 푸짐하게 볶고 해서 줬어야 됐다고.

그리고 지금처럼 밖에서 음식 사먹고 하는게 흔한 일이 아니였다고.

외식이라고 하면 정말 귀한 일이였지.. 배달도 그렇고...

식사뿐 아니라 중간중간 새참도 마련해줬어야한다고 했다.

그러니 참 요즘 사람들 사는거에 대면 ..

엄마는 아이 셋에, 그것도 한명은 아기라 업고(좋았겠다 ㅜㅜ)

하루종일 애들 밥해먹이고,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그리고 인부들 밥, 간식 또 해주고...

그렇다고 엄마가 그런걸 대충 했을 스타일이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나이들고 힘들어서 엎드려서 걸레질하는건 안한다는 지금도 그래도 매일 두번씩 집안을 청소포로지만 닦으신다.

(환경 ㅜㅜ 근데 엄마한테 환경생각해서 하지 말라는 말은 차마 못하겠다..)

엄마가 나를 닮아(?) 손이 참 느리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았는데...

(그러니까 척척 휘딱휘딱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칼질을 해도 하나하나 조그맣게 얇게 일일히 써는..

전형적인 꼼꼼은 한데, 엄청 느린 스타일이랄까)

그러니 그때 그일들을 얼마나 오래 힘들게 했을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