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치료 강남삼성 신경외과 구로디지털 코오롱사이언스밸리
이건 뭐시냐...
이렇게 쭉~ 써놓고 보니 뭔가 의미없는 일반 명사들의 나열 같군..
그래.
나 저 병원에서 도수치료 받고 있다.
오늘로 3회째...
넘 좋아~^^
(낙서하다 갑자기 맥주 먹고 싶어서 사진을 뒤지다보니... 며칠전 마트에서 찍은 DAB 이다....'ㅠ'
저 맥주 볼 때마다 베를린에서 저 맥주를 연거퍼 권해주던 해맑은(?) 청년들이 생각날것 같다. ㅋㅋ
근데 대체 저 맥주를 왜 권해준걸까????? 아직도 수수께끼)
초진때 뼈사진 볼 땐 뭔가 좋았다. ㅡ.ㅡ(싸이코 아니고요~)
PAELA에도 써놨지만...^^;;;;;
의사쌤 말씀이 뭐가 뭐가 문제라는데
'작년엔가도 목뼈 각도가 어쩌고~ 척추 각도가 어쩌고 목 근처 뭐가 어쩌고 하는 얘길 들었었지~
뭔가 기시감이 느껴지는걸?' 이러면서... 그냥 뼈사진 예쁘네~ 하며 한참 뼈사진 감상(^^;;;) 하다 나왔었다.
사실 의사쌤이 내게 어떤 말씀 하셨었는지 기억도 잘 안난다.
두통이 심해지다 못해 누웠을때 머리카락이 움직이는 방향이 바뀌는 것까지 너무 끔찍하게 아팠던 작년 그 시기에도
병원에서 목부터 머리 윗쪽까지 MRI를 찍어 보자는 소리도 들었던터라
허리 삐끗한게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내 뼈들 각도가 정상적이지 않아서 통증이 심한가보다~라는 것만 인지 했을뿐...
근데 초진 이후 받았던 뼈주사 며 도수치료는... 특히 어깨 앞쪽 근육은 정말 눙무리~찔끔~할 정도로 아팠다.
목부터 시작해서 종아리까지 근육들이 다 긴장도가 겁나 높다고 하시는 치료사님의 뉘앙스로 봐서는
내가 되게 내 몸을 막 방치하고 살았었나 보다. ㅡ.ㅡ;;;;;;
여하튼
치료받고 오면 기운이 쫙~ 빠져서 오징어처럼 팔 다리가 막 움직이는것 같지만
그지같이 연약한 척 하는 내 어깨에는 오늘도 피멍이 살짝 들어 있지만
내일은 또 뻐근하니 근육통이 있겠지만
그래도 넘 좋아~ ㅠㅠ
마사지나 안마 대신 병원치료로 받길 잘했어~~~
정말 잘했어~~~
기특하다 찐쥬야~~~ㅠㅠ
맨날 어깨 아프다 목 아프다 하면서도 마사지는 받기 싫어서 안마 의자에나 앉아있던 시간이, 전기세가 새삼 아깝다.
왜 여태 이런 치료가 있는줄 몰랐을까??
아니당~
지금이라도 알게되서 고마웡~~
근데...
나를 치료해 주는 분은 하루 종일 나 같은 환자들 치료 하실텐데 손목 괜찮으신가??
저 분은 어깨 괜찮으신가?? 하는 생각이 든다.
치료사 분들도 나 같은 직업병이 있으실 것 같은데...
기껏해야 마우스질~ 타블렛 펜질~ 하는 내 손목, 손가락, 어깨가 이 지경인데
저 분 손목은 대체... ㅡ.ㅡ
그 분들은 병원에서 서로서로 아픈데를 바로바로 치료 해주시나?? ㅡㅡa
첨엔 치료비에 꺅~했는데
도수 치료 하시는거 보면 진짜 기빨리는 직업 같아서 그 가격이 좀 미안하기도 하고...
여하튼 비싸도 기꺼이 인정!
목 디스크로 고생했던 쎄온언냐 말에 의하면
도수치료 받을땐 좋지만 꾸준히 스트레칭 같은거 안해주면 도루묵이 된다며
온몸이 뻣뻣하기 그지없어 초딩때부터 스트레칭 10분 하느니 800m 달리기를 하겠다고 달려나가던 나에게 요가 같은거 해보라고 겁(?)주고 있지만
어쨌든... 난 지금이 넘 좋아~^^;
신기하게~ 목 돌리는데도 아무 소리가 안 나~ ㅋㅋㅋ
남들 들으면 이상하게 생각하겠지만
단순히 팔, 다리 치료가 아닌 전신치료를 받는다고 결정한 자체가
내겐 뭔가 도전이랄지... 모험이랄지...
좀 그랬었다. ^^;;;;
왜냐면... 난 간지럼을 겁나 많이 타서, 간지럼 타는걸 너무너무 싫어하는 나머지
살짝 공포(?)까지 있는 정도거덩...ㅠㅠ
손 잡고 팔짱끼는 정도 외에 신체 접촉자체를 극도로 꺼리는 특이한 케이스거덩~
근데...
내 몸에 닿는 손은 겁나 피하는 내가~
그 좋다는 전신 마사지도 발 마사지도 간지러워서 질색하는 내가~
병원이라곤 빨리 감기 낫고 싶을때만 가는 내가~
도수치료를 무려 10회 받을거라고 하니까 당장 은진이부터 "언니 괜찮겠어?" 라는 반응을... ㅡ.ㅡ
어쩌겠어~ ㅠㅠ
내 통증들이 이제 한계인걸...ㅠㅠ
안그래도 뭣모르고 치료 받았던 첫 날 얘기를 해주는데 은진이는 상상이 안간다면서 빵빵 터져주셨다.
췟... 난 치료받는 얘길하는데 그게 왜 웃기냐고... ㅡㅡ+
사실 작년부터 몸에 전에 없던 이상 징후들이 나타났지만 병원가면 장기간~ 물리치료 받으라고 하니까 버텼었지. ㅡㅡ;;;;
이번에 엉뚱하게 허릴 삐끗하는 바람에 병원을 갔던 것도... 당장 해외 출장은 가야겠고 허리 아파서 걷는게 힘든 상태론 출장가기가 불편해서... 그래서 갔었다.
아마 이번에도 출장이 아니었음 병원 안가고 버텼을거다. ㅡㅡ;;;;;
병원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가게되면 항상 3~6개월간 장기 치료를 받으라고 하는 말을 듣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일 하다 중간에 병원 가는것도 귀찮고
병원 땜에 일하다 시간 맞춰서 나가는 것도 귀찮고
뭐가 됐든 일 중간에 신경써서 어딜 간다는 자체가 일을 방해한다고 생각해서 그런게 싫었던것 같다.
뭐 그리 대단한 일 한다고... ㅠㅠ
TV에서 얼핏 도수치료 라는게 한번만 치료 받아도 교정효과가 뛰어나다고 하는 소릴 들었던 기억이 나서
무식하게 단번에 고칠 생각으로 이 치료를 선택하지 않았었다면
아마 이 세계를 계속 모르고 통증들을 참고 그냥 넘겼었겠지...
여행을 운동으로 착각하고 놀러댕기면서 나름대로는 꾸준히 운동하고 있노라 위안(?)하며 지냈겠지...
일도, 노는 것도, 취미 생활도, 멍때리는 시간도 나름 잘 챙기면서 정작 내 몸 상태는 너무 방치했다는 생각이 든다.
남들에겐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거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면서도
정작 나는 잘 버티고 있는 내 몸을 과신하며 혹사시킨것 같은 생각이... 훔...
어쩌면 일에서 얻은 스트레스를 일 외의 다른 것들에 몰두하면서 푸는... 그것도 일종의 혹사였을라나? ㅡㅡa
그러고보면 요새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것 같다.
나도 모르게 내가 여태 꽤 워커 홀릭으로 살았던건가? 하는...
사실 일 하는게 노는거고 노는게 일 하는거고... 그런 기분에 빠져서
오랫동안 이 일을 했던건 사실이지만...
이젠 정말 쉴 때가 되었다고 느낀다.
아마... 디자인피버의 노선배도
나 같은 생각이 몇년 전부터 드셨겠지...
그래서 안식년 이라는 훌륭한 제도를 회사에 도입했겠지...
선배는 좋은 오너다.
최소한 회사 테두리 밖에서 보는 노선배는 우리가 꿈꾸던 오너의 모습이라 자랑스럽다. 부럽다.
나 역시
후회없이 일 하고
내 선택을 재고해 본 일이 없지만...
누군가들은 또 나를 부러워하겠지만...
난 이제와서
일찍 독립을 선택했던 선배들이, 친구들이 부러운건... 대체 뭐시냐~~~
어쩌다 치료받고 기분좋다던 얘기가
여기까지 흘렀을까???
힝....
몰라몰라~
요새 내 머릿속은 남태평양 한가운데 있다던 쓰레기 섬처럼
오만가지 생각이 뒤죽박죽...
PAELA 감상회 가고 싶다.
음악으로 세계여행을 하는
편하게 음악듣고 멍때리는...
이게... 은근 중독이라
귀찮다 어쩐다 하면서도
16년을 못 끊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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