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무언가가 몰렸다는 생각이 든다.
이걸 쓰려고 게시판을 여는 사이...
'아... 며칠전에도 이런 감정이... 뭐였더라?'...
맞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그리고 기아체험 24시...
꽃이 있는 정원...
그러고보니 근래들어 본것마다 다 아동 학대에 관한 것 들이었구나...하는 깨달음이 뒤늦게 퍼뜩...
이 시간까지 이 드라마를 멈추지 못하고 계속 본건... 애청하는 긴급출동SOS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었겠지?...
기막힌 사연을 담고있던 별명들부터가... 장난아니다...
부모에게 늘 구타당하고 담배 피우는 엄마가 스트레스 받을때마다 담뱃불로 아이의 몸을 지져 온 몸에 담배빵 자국투성이던 지라프(기린 giraffe)
사생활이 방정치 못했던 엄마 덕분에(?) 벽장안에 갇혀지내고 때때로 갇힌 집에 방치된채 버림 받아서 어두운 곳을 싫어하고 성불구가 된 모올(두더지 mole)
지속적인 부친의 성폭행 때문에 바다에 빠져 자살하려했던 루핀(돌고래 dolphin 도루핀으로 읽는 일본식 영어발음에서 도 빼고 루핀...)
덜덜덜...
무서웠다
환타지물을 좋아하는지라 제목만 보고 '나의 지구를 지켜줘' 같은... 그런 환타지물이 아닐까하는 호기심에 보기 시작 했었는데... 보는 내내 무서웠다
너무 무서웠다
기가 탁 막혀서...
내 머리의 뚜껑이 열리면서 펑~하고 화산이 터진것만 같은 분노....
불쌍하다느니 안됐다느니... 그런걸 생각 할 여유도 없었던것 같아...
내 특기인 '드라마 보면서 찔끔찔끔 울기'도 못했다
아니 안한건가?
나도모르게 그냥 '안돼안돼'하면서 참은것 같다
이거 보면서 눈물을 흘린다는 자체가 미안해져서 그렁그렁하다가 꾹꾹 찍어내고 그랬던것 같다.
누구에게 미안해진거냐고?...
그냥... 모르겠다.
내가 편안하게 여유부리면서 이렇게 컴퓨터앞에서 드라마나 보고있다는게 왠지 누군가에게 매우 미안해지는 기분인건... 너무 감상적이라고 놀림받을만한 '꺼리'일까?
오늘이 월요일이고 조금있으면 일터에 가야한다는거 알면서도 시계를 연신보면서도 드라마 보기를 멈출수가 없었던것같아....
그래도... 적어도 드라마니까... 현실이 아니니까... 그러니까 뭔가 나름의 용서와 화해가 존재하지 않을까 하면서... 아니 가상이라도 좋으니까 꼭 그런게 있었으면하는 바램이 더 컸다고나 해야할까...
그래도 마지막엔 나름의 좋은 결말이 있을거야! 아니 있어야돼! 있어야해! 꼭 있어야해!...
적어도 한사람쯤은 행복해져야하잖아! 하면서 끝을 확인하고 싶었던것같아...
또다시 머릿속에서 맴맴...
위선과 위악에 대한 것들이...
나는 인간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는 부류라고 자신하는건 아닐까?
달랑 몇푼 기부하는걸로 나 스스로 꽤 괜찮은사람이라고 자위하고 있는 부류는 아닌건지...
가끔 화살기도 몇번하는걸로 나는 착한사람이라고 자기최면을 걸고있는 부류는 아닌건지...
서울 바닥의 셀 수 없이 많은 빨간 십자가들은 대체 뭘 하고 있는건지...
대체 왜 그렇게 매일매일 학대받고 불행한사람들이 늘어가는건지... 끔찍한 사건사고 소식들이 넘쳐나는건지...
늘어난 빨간 십자가들 만큼 위악을 떠는 인간들만 늘어나는건 아닌지...
참... 알수가 없다... 정말...
永遠の仔(영원의 아이)
장르 : 드라마 / 미스테리
각본 : 나카지마 타케히로
연출 : 츠루하시 야스오, 하나도 준지, 시라카와 타케시
출연 : 나카타니 미키, 와타베 아츠로 시이나 킷페이, 이시다 유리코
본방송국 : YTV
제작년도 : 2000년
http://sum.freechal.com/soulfree/1_15_326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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