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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보고 웅얼웅얼

[사랑따윈 필요없어...여름] 넌 또다른 나...?

by soulfree 2006.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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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태 감정표현이 너무나 조심스런 일본 드라마만 본 게 아닐까 싶은...
여태 내가 보아왔던 '일본 드라마'란 고백을 받아들이면서도 최대한 자기 비하를 하면서 "이런 못나고 형편없는 저라도 괜찮겠습니까?" 이런식이었고 사랑하던 연인이 바람피거나 하면서 헤어질때조차 90도 각도로 꾸벅 인사하며 "저를 차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대사를 남발하였던지라... 보면서도 아아악!!! 저거 인간이야?? 인간맞아?? 했었다는~^^
그노무 스마일표 아리가또 문화란 대체 어느 선까지 가있는건지... 대체 다이죠부~(괜찮아요) 아리가또~(고맙다) 두마디면 모든게 다 만사형통이로군~했었다. ㅡㅡ;  쩝...
저들은 남에게 폐를 끼치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속에 본심은 스마일 가면으로 가리며 사는게 아닐까... 깝깝해하면서 짜증내고 투덜거리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오는지라 끝까지 보곤 했었는데...
어느 나라든 문화의 차이가 있기 마련이지만... 일본의 정서들은 내겐 왠지 가식적으로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아서 적잖이 거부감이 있지...
게다가 당최 촌수를 개의치 않는 애정관계란... @.@;;;;

어쨌든 놀라움이었다.
내가 저런식으로 투덜거리던(?) 일본 드라마를 보면서 훌쩍거리는 날이 오다니!!!! 하는...^^
철도원과 비밀이 개봉할무렵 히로스에 료코의 인기가 장난아니었는데
난 걔가 뭐가 그렇게 좋아? 별로 예쁜것도 아니고... 연기를 잘하나? 그냥 그렇던데...ㅡㅡa
하며 시큰둥해했었는데... 이거 보니깐... 일본 여배우치고 진짜 드물게(내가 본 중에서는! ^^) 감정표출을 하며 진심어린 표정연기(?)를 하는 배우였구나!!!하는 깨달음을 얻었다는...^^;;;;;
일본 순정만화나 트랜드 드라마 에서 호스트라는 직업이 상당히 각광받고 있는듯한 인상...
업계의 No.1 호스트로 통하는 매너좋은 꽃미남들이 무수한 여자들(물론 손님이겠지만...)의 애정을 마다하고(?) 진심으로 진정한 사랑을 찾아 나선다는 식의 스토리 전개가 많이 보인다는... ㅡ.ㅡ
울나라는 재벌의 똑똑한 아들이 가슴에 상처(?)를 안고 삐딱선을 타다가 모든 상황에서 '니가 처음이야~'를 남발하게끔 하는 가난한 캔디형 여인네와 만나는 신데렐라 스토리가 주를 이룬다면
일본은 절정의 꽃미남 호스트의 진심어린 사랑을 받게 되는 평범한 소녀거나 오피스걸 이거나 중년의 아줌마들의 스토리가 많다고나 할까... ㅡㅡ;;;;;
(욘사마 열풍을 만들어낸 아줌마팬들의 시선속에 배용준도 이런 모습일까 싶은 생각이...
울나라 연예인들의 중국이나 다른 동남아 투어를 보면 모여드는 팬들이 거의 10대 20대 여자들인데 일본은 연령대가 좀 다르지않나?
한류라 일컬어지며 일본에서 인기를 얻는 연예인들이 보아, 최지우, 이영애를 빼면 거의 꽃미남 남자가수, 남자 연예인들이 주를 이루는걸 보면... 게다가 그 팬미팅이라는 현장에서 보여지는 사람들중 상당수가 중년 주부들인걸 보면 저들은 한국 꽃미남 연애인들을 보며 매너좋은 꽃미남 호스트 환타지를 키우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무시 할 수가 없다는...ㅡㅡ;;;)
요약하자면 울나라는 '터프+돈'이고, 돈이 좀 많다는 일본은 '매너+외모'라는 말인가?... ㅡ.ㅡa
어느 의미로나 다 나름의 왕자들을 흠모하는 스토리들이라니... 쿠쿠쿠...
어쨌거나... 만화나 영화나 드라마에 하도 자주(?) 등장하는 바람에 일본의 성인 룸살롱이 어케 생겨먹었는지 어떤 분위기인지 가보지 않고도 대충 알게 되었다는... ㅡㅡ;;;;;
울나라에선 걍 고급 콜걸 정도로 통칭되는 직업들인데 출장 호스트라며 클럽 이름이 새겨진 명함을 내미는 장면들에선 쫌 낯선 당당함(?)이 느껴지기도...^^
그래서 화류계 사람들이 일본을 더 선호한다는건가? 하는 막연한 이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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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그가 열나 많이 샜는데...
신주쿠의 넘버원 호스트 레이지와 억대재산 상속녀 시각장애인 아코의 '외로워 공감' 러브 스토리랄까...
한겨울에 미처 탯줄도 떨어져 나가지 않은 갓난 아기 상태에서 쓰레기 봉투 속에 버려졌다는...
세상에 흔하디 흔한... 세상에서 제일 쉬운... 그런 '사랑'따윈 필요없다는 레이지
타인보다 더 차갑고 자신을 방치하고 버리기만 하는 그런 '가족'따윈 필요없다는 아코
둘다 가족따윈 사랑따윈 동정따윈 필요없다고 하면서 오직 '돈'이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돈'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
하룻밤의 댓가가 수천만원대에 달하는 레이지에게 그깟 돈쯤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벌 수 있었고
시력이 없어도 수억대의 유산을 가지고 있는 아코는 돈 앞에선 얼마든지 비굴해지고 무릎꿇는 사람들 덕분에 사람도 돈도 아쉬움이 없었다지?
근데... 정작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얻을 수 없는것들 때문에 그들의 마음은... 삶은... 좀비였다지?
어이없이 생겨난 빚청산을 위해 아코의 유산을 노리고 행방불명된 오빠 행세를 하게 된 레이지는 아코가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가 자신의 생각과 너무 닮아서 흠칫 놀란다지?
그래서 늘 아코의 상처에 공감하고 자신의 공감을 담아 진심이 묻어있는 충고를 하게되고
레이지의 진심어린 말들이 아코를 위로해주고 힘이 되어주고
아코가 자신의 의도대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만족하면서도 예상에 없던 자신의 흔들림에 당황하고 결국 둘의 진심을 서로 알게되고 사랑하게 된다는... 그런 야그...^^
아코의 표현을 빌자면 너무나 너무나 외로워서 따뜻한 사람이 레이지라나?
사방에서 참 이상한 방향의 애정들만 받고 있는 레이지에 비해 그래도 아코는 자신이 조금만 덜 벽을 쌓았으면 지금보다 훨씬 사랑받고 사랑주고 하면서 행복하게 살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아코가 방어벽을 너무나 견고하게 쌓아올린 보복(?)으로 주위사람 모두에게 계획살인(?)을 당하는 입장이 되어서 가슴 아프기도 했고...
웃는 얼굴로 어떻게 저런짓을?? 하며 기가 막히기도 했고...
진짜 어이없는 나루의 칼부림에 뭐야! 막판에!!!! 하고 짜증도 냈었지만...
좋았다.
울나라 같으면 료코 보고 "어머 살쪘네! 살좀 빼! 볼살 터지겠다!" 이랬을텐데 하는 생각도 하고
멋있어야 할 레이지가 넘 빈티나고 외소하고 우울한 인상이어서 좀 감정이입이 안되었지만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료코와 아츠로의 열연 덕분에 우짜노~하고 찔찔 짜고 그랬었다는... ㅡㅜ

일본의 국민 여동생이었다는 료코의 이 작품을 울나라 국민 여동생인 문근영이 찍는다지?
김주혁이 호스트라니...! 했는데 이거 보다보니까 김주혁이 또 저런역에 제격이지!!하며 김주혁과 문근영의 연기가 상상이 되고 기대가 되던...^^
근데 문근영은 아직도 너무 어린 얼굴이라서... 아직은 화장을 하면 할수록 이상해지는 얼굴이라서... 료쿄처럼 여동생같기도 하고 연인같기도한 그런 미묘하게 성숙한 분위기를 풍기기란 좀 어려울것 같은데...
고아라나 이연희라면 또 모를까... ㅡㅡ;;;
게다가 상대역이 김주혁이라니... 헉...
도저히 상상이 안되는... 진짜 원조교제같은 느낌이라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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