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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듣고 웅얼웅얼

가요> 넬 Nell / 도쿄 Tokyo

by soulfree 2018. 5. 9.

1.
즐겨보는 [영재발굴단]에 서아린 이라는 9살 화가가 나왔다.
놀라운 상상력, 놀라운 재능이다.
도시에서 자란 아이가 벌레나 다른 생명체에 대해 이토록 편견없는 애정을 보이고 상상의 친구로 받아들이는 경우는 몹시 드물텐데...
저 퀄리티의 그림을 20분~50분 사이에 후다닥 그려낸다는건 그만큼 드로잉에도 익숙하다는 얘긴데...
겨우 9살에 불과한 저 아이는 그동안 도대체 얼마나 많은 그림을 그려낸걸까?
TV속 아린이의 모습에 감탄을 하고 있는데
뜻밖에도 넬의 도쿄가 들려왔다.
'엥? 아니, 왜, 여기서 이 음악이??
아린이 상황과 무슨 관련이 있어서?'
하며 멍~ 한것도 잠시.
넬의 노래를 찾아 곧장 Play... ^^;

•부서진 입가에 머물다
http://soulfree.tistory.com/599
•도쿄 Tokyo
http://soulfree.tistory.com/468

내가 넬의 노래중 제일 좋아하는 두 곡.
이 노래들을 좋아했던 시절이 어느새 10여년 전. ㅜㅜ

Will you stay with me~♬

난 왜 이 노래만 들으면 시부야의 스크램블 교차로에 서 있는 기분일까? ^^;
이 노랠 처음 들었을때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Lost in Translation'의 비 내리는 스크램블 교차로 장면을 떠올려서일까? ㅡㅡa

• https://youtu.be/mxRA25AR4vc



[일본 도쿄] 자정(子正)의 나들이 ^^
http://soulfree.tistory.com/750

2.
대학 강단에 있으시면서 천편일률적인 미술교육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었다며
아린이의 어머니가 아린이를 가르치려하지 않아서 현명하다며
가르치는건 좋지않다고
아린이에게 너만의 그림을 그리라며 격려해주시는 신상호 작가님의 말씀에 십분 공감이 되었다.

그런 의미로 본다면
Nell도 그러했다.
정형화되지 않은, 자기만의 무언가가 있었었지.
영화 속 넬 Nell 도
밴드 넬 Nell 도...

밴드 넬은
마냥마냥 마음껏 슬픔을 표현했지만 신파로 빠지지 않아서
김종완의 목소리를 좋아해서
영화 '넬 Nell' 을 보고 밴드명을 바꿨다고해서
내가 좋아하지 않았을까? ㅡ.ㅡa

사실... 이들의 음악이 지금은 내 관심밖으로 스을쩍~ 밀려나 있어. ^^;;;
이들의 음악도 어느 순간 이들 특유의 예리한 감성들이 엷어지고 지루하게 느껴졌어서.
움...
몇해전 넬의 신곡을 오랜만에 들어봤다가
'내가 널 어떻게 잊어'를 듣고 반했던 바닐라 유니티의 세련된 변화에 슬쩍 실망했던 기분이 떠오르더군.
아마 그 이후로 넬의 신곡에서 관심이 멀어진듯...
(내가 변한건지? 이들이 변한건지? 둘다 감성 코드가 비껴갈만큼 서로 변한건지?)

그러고보니
한달후 이 맘 때면 도쿄에 있겠구나... ㅜㅜ
현충일도 도쿄에서 보내보겠군. ㅜㅜ
걍... 그때 오랜만에 도쿄에서 넬의 도쿄를 들으면서 또 밤마실이나 다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