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보고 웅얼웅얼

[배트맨:다크나이트] 동전의 양면같은 선과 악

by soulfree 2008. 8. 13.


영화보고 나오면서 마음이 묵직했다.
너무너무 묵직했다.
'판의 미로' 이후로 제일 우울해진 영화였달까?
거의 X파일 수준이었달까?... ㅡ.ㅡ;;;;

일단...
놀란 감독!
정말 깜!놀!이군요.
그 연세(ㅡ.ㅡ)에 이미 거장의 반열에 오르신듯...
대단합니다.
짝!짝!짝!

그리고...
히스 레저
우연찮게 봤던 영화 '기사 윌리엄'에서 보고 열나 반했던 당신.
이리 멋진 조커를 창조해놓고 그리 허망하게 하늘나라로 가버린 당신!
너무 아쉽소.
당신의 최고작은 해가 갈수록 업데이트 되었을텐데
브로크백마운틴과 이 검은기사가 최고작으로 뽑히고 말테니...
더이상 당신의 연기작을 볼 수 없음이 이토록 아쉬울수가 없소...


선과 악
그거 정말 종이 한 장 차이?
한 사건을 어떻게 포장하고 어떻게 공개하느냐에 따라서
사건의 진위여부와 관계없이 선과 악이 갈리는...
대중이 수긍할수 있는, 원하는 '진실'은 진실을 가공해서 '만들어낸 진실'이라는거...
알면서도 이런 오락영화라 치부하는 영화에서 보니까... 마음이 너무 무겁던걸...
우리가 알고 있는, 받아들이고 있는 사회 정의라는것도
어느 정도는 타협과 가공을 통해서 형성된 긍정적인 '이미지'가 가미된 허상이 아닐까...

현실과 는 너무 다른 이미지 정치
속빈 강정같은 과시용 정책
꽤 오랜 기간동안(나로선 매우! 대단한 끈기를 보였던!) 촛불 문화제에 참여하다보니
그냥...
이 영화가 너무 슬펐다.
이 영화속 정치적 상황들이... 참 무섭기도 하고... 슬펐다.
우리 시대의 영웅들은 다들 박쥐맨처럼 '대중이 원하는 진실'을 위해 저렇게 자기희생을 하고 있을텐데
정작 대중들은 정권의 나팔수가 된 언론의 말에 눈멀고 귀멀어서 사력을 다해 싸우고 있는 그들을 용공세력 혹은 사회불순분자 취급을 하는게 아닐까...
뭐... 이런저럭 복잡한 생각들이... ㅡㅜ


p.s.1
영화 보고 나오면서 논란거리가 된 슈퍼 히어로들의 빈부격차...^^
월세도 못내고 늘 생활비와 고군분투하는 고학생 거미맨과
기본으로 여자 셋은 끼고 헬기타고 요트타며 파티를 여는 박쥐맨,
그보다 더 한술 더뜬다는 강철맨
ㅋㅋㅋ
거미맨이 박쥐맨을 보면 로빈처럼 빈대붙으려나? ^^

p.s.2
저렇게 소름끼치는 조커역을 해놓고 요절한 히스 레저는 무지무지 안타깝지만~
감독이 다음 조커역으로 조니뎁을 꼬시고 있다더라~하는 영민옹의 말에 솔깃~ㅡ.ㅡ

p.s.3
너무나 범생스런 역할이라... 영화 보면서도 어쩐지 저러다 뭔가 기괴한 짓을 하지 않을까
엉뚱한 기대를 하게 만드는... 게리 올드만 아저씨의 충실한 경찰, 가정적인 가장의 모습이 왠지~어색~ ㅡ.ㅡ;;;
(레옹에서의 마약쟁이 그 형사가 나이먹어서 저렇게 모범적인 경찰서장이 되었다는 상상을 하면 웃긴달까나~^^;;;;)
저렇게 성실한 경찰인척 하다가 갑자기 괴팍한 베토벤이 되거나 드라큘라로 변신할것만 같았다고나 할까~ㅋㅋㅋ

p.s.4

처음 가보는 일산 CGV 아이맥스~
오홀~~ 이 세팅들이 맘에 들어요~~^^
동은 쫌 매트릭스 스러운 입구가 있고
용산은 로비에 사탕같은(?) 의자가 굴러(^^;;;) 댕기고
구로는 살짝 우주선스럽다 말았는데 일산은 마블북 같아요~^^


거미맨~~이 매달려 있더이다~~^^


이날 쥔공!!! 흑기사 박쥐맨~~!!!!
깜딱깜딱 놀라며~ 우왓! 킹왕짱! 하며 봤습니다~


꺄아아아~~~
귀여워~귀여워~~
울오빠가 강추강추 하길래 어둠의 경로로 미리 봐버린 월~이~
알고보니 지난 목요일에 개봉했다는!!!!
디지털 상영관에서 볼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