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의 샹송... '세월이 가면'
곡 : 임진섭 |
EBS 명동백작에서 오늘 '세월이 가면'의 창작 과정이 나왔다...
정말 어디 소설속에서나 나올법하게 창작이 되었더군...
경상도집이라는 곳에서 술마시다가 시를 적고 그 시를 보고 바로 곡을 붙이고
그 곡을 또 바로 노래로 불러보고...
대단해...^^
정말 저렇게 만들어진 노래라고 한다...^^
내가 중고딩 시절에 무지무지무지~~~~ 좋아했던 박인희-박인환 의 노래...
난 첨엔 이름이 비슷해서 박인환씨가 박인희씨의 오빠인줄 알았었지만... ^^;;;;;
최백호씨가 적나라하게 부른 한국적 '낭만에 대하여' 박인환씨는 그 최고봉이 아니었을까 싶다...
글도 글이지만... 살아생전 항상 깔끔 단정하며 당장 굶어죽는 한이 있어도 빚을 내서라도 꼭 새양복은 맞춰입고야마는 못말리는 멋쟁이로서 낭만을 자존심처럼 '고수'하며 살았다고 하질않나...^^
'시인을 찾아서'에서는 박인환씨의 성장배경을 들어가며 '멋쟁이'가 된(?) 그 이유를 찾곤했는데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이 사람은 '멋'스러움을 즐기고 싶어하셨고 '멋'스러움을 추구하시며 살던 분 같다...
아! 오늘 알았는데 조병화씨도 꽤 멋쟁이셨던 모양이던걸? ^^
시집앞에 있는 배래모와 파이프를 물고 계시는 할아버지 모습이 심상치않긴 했지만.... 쿠쿠쿠...
이해인-박인희-박인환 이 세 연결고리...(이것도 나만의 고리들인가? ㅡㅡa)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 다 너무나 좋아했던 노래들...
노랫말이 너무 멋지다~ 생각했었는데 그게 시였다길래 박인환씨의 시집을 뒤지곤 했었지...
다른애덜은 임병수, 박혜성 사진들고 난리칠때 난 학생증에 내 사진대신 붙일 박인환씨 얼굴을 그리곤 했었쥐...^^
명동백작을 보다보면... 그 시대는 정말 천재들의 시대가 아니었을까...싶다...
요절한 천재들이 어찌나 많은지... 에효효효효....
아~ 다음회엔 박인환씨가 돌아가시는 장면이 나오더라.... 흐흑...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못하지.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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