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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보고 웅얼웅얼

[내인생의 스페셜] 자기위안인지... 현실인지...

by soulfree 2006.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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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호야 나 오늘 어떤 남자 구속시켰다~
 20년 넘게 동사무소에서 공무원생활하다가 100짜리 핸드백 하나 받았다고
 내가... 구속시켰어...
            근데...
            나 진짜!!!!! 잡고싶은 놈이 하나 있었거든!!!!
            근데... 웃어줬다...
            겁나서...... 웃어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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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잡고 싶은 놈 잡는게 아니라
잡을 수 있는 놈 잡는거야...
너...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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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너 잘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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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야! 나 높아질거다~
아주 힘도 쎄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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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너 높아질거야.
힘도 쎄질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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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검사장도 되고... 검찰청장도 될거야...
그래서... 잡고 싶은 놈들 다 잡아버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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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혜라야... 너 못해
지금 가진 검사라는 자리도 못 던지는데...
             그 자리 잃을까봐... 타협하고 웃어주고 그러는데...
             더 높아지고... 더 올라가서... 더 많은걸 가지게 되면
             아무것도 못버려...
             ......
             하지만... 부끄러워 하지마...
             다들 그렇게 살아...
             잘자라 내친구... 윤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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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내친구 박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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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박강호! 너 이민 가지마!
.....
그치만 강호야... 우리나라 대한민국 제법 쓸만한 나라다...
             .....
             유진이 생각하면 나도 마음 아파...
             그치만... 어차피 인생 Zero-Sum Game 아니야?
             어떤 나라서든 어디서든 모두가 다 행복해질 수는 없는거라구...
             니가 행복하면 누군가는 불행해지는거구
             니가 불행할때 누군가는 행복해지는거야.
             캐나다도 마찬가지다~
             아니... 미국 아니... 어떤 나라서든 사람 사는 곳 다 똑같아!
             그니까... 강호야!


             그냥 여기서 살자
             맘에 안 드는거 고치면서 살자! 응?

             .........

             3년만에 맘 먹었던 얘기했다! 박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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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혜라 너 뿐이다.
가지 말라고 하는 놈... 너 뿐이라고...
고맙다 임마!


참... 진지하게 웃기는...

웃다가 이내 씁쓸해지고 짠~해지는 드라마로세...

말그대로 맨날 인생 '제대로 엮이는' 쥔공들을 보며 남일이 아닌듯한 공감을 가지며

그 맛에 재미있게 챙겨보고 있쏘만!!!...

한편... 보고나면 드라마와 별다르지 않은 내 현실이... 더불어 내 주위의 현실들이 참 측은하게도... 가끔은 비루한 느낌마저 든다오...


정말 나이 들수록 더 버리는게 혹은 포기하는게 무서워...

최소한 지금의 현상유지는 하고 싶은거지...

내가 가진게 별로 없다고 투덜거리면서도 이 몇가지 안되는 것들조차도 포기가 무섭더이다...

세상은 사고치는 놈들거라고... 과감하게 버리고 뜻밖의 성공을 한 그들을 부러워 하면서도

내 경우에 적용시킬라치면 결국 '난 세상 다 필요없어. 사고 안쳐도 좋아! 그냥 이대로 살래!' 를 고수하게 된다는...

이미 따박따박에 익숙해지고 중독된지 오래...

"그노무 월급이 마약같다니까!" 하던 프리랜서 친구말에 괜히 내 소심함(?)을 씁쓸해하면서도

나름의 과감함을 실행하기엔 또 너무나 큰 망설임과 익숙한 접음 뿐이지...


내가 이만큼 오는데까지도 얼마나 수고로왔는데...

조금만 빌붙었어도 훨씬 나을수도 있었을텐데... 그래도 알량한 쫀심에... 기대지않고 도움없이 내 힘으로 여기까지 수고롭게 느릿느릿 왔다구...

이게 뭐 어때? 내 힘으로 온게 중요한거지...

이제와서 조금쯤 비겁하면 어때... 조금쯤 내 뜻이 아닌들 또 어때?

잠시 비겁한걸로... 잠시 눈 감는걸로 지금 현상태가 유지된다면 그게 옳은거지...

이거 나한테 창피한거야?

좀 창피하면 또 어때? 나만 이래?

남들도 다들 이렇게 타협하면서 이러고들 살아~

아니! 나보다 더 심할껄? 난 그래도 나은거야...

---> 이게 내 또래 대부분들의 자기위안 아닐까... (나는 물론이거니와...)

요즈음 술자리에서 만난 내 또래들의 말들의 요지는 거의 저렇더라구...

결혼한 애들은 더더욱 버릴 수 없고 포기할 수 없는게 많지...

소신이 책임감에게 졌다고 자책하지 말아...

열심히 살았으면 된거지... 그 세월을 부끄러워하지 말자... 응?


인생 어차피 제로썸게임이라구?

인생... 공수래 공수거야?

(아니라구? ㅡㅡa  훔냥~ㅡ.ㅡ 그럼 할 말 없쥐...)

마이너스만 아니어도 어딘가...하면서 사는건 또 어때?

너무 소박한건가? ㅡㅡa

소박이 아니라 소심인건가? ㅡㅡa

그게 뭔들... 그냥 살던대로 나름대로 열심히 살겠다는 나으 고집! ^^;;;;;

참 꿋꿋하고 장한건지... 바보짓인지...^^;;;


어떤 나라서든 어디서든 모두가 다 행복해질 수는 없는거라구...
니가 행복하면 누군가는 불행해지는거구
니가 불행할때 누군가는 행복해지는거야.
캐나다도 마찬가지다~
아니... 미국 아니... 어떤 나라서든 사람 사는 곳 다 똑같아!
그니까... 강호야!
그냥 여기서 살자
맘에 안 드는거 고치면서 살자! 응?

 

나도 이민가려는 내 친구들에게 하던 대사들이었지...

다들... 그렇게도 떠나고 싶은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