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맘마미아 뮤지컬 초연 할때도 재미있게 봤었다.
오페라의 유령을 보면서도 뮤지컬과 영화가 둘 다 좋았었기 때문에 어차피 맘마미아도 볼 생각이었다.
근데 영화를 본 사람마다 영화가 너무너무너무너무 재미있다며 꼭 보라길래
'대체 얼마나 잘 만들었길래 그럴까?' 했었는데... 왜들 그렇게 난리였는지 알 것 같다. ^^
솔직히... 뮤지컬때 노래는 너무너무 좋았지만 워낙 무대세트에 실망해서~^^
영화도 그닥 기대하진 않았었다.
시카고 처럼 섹시한게 있는것도 아니고
오페라의 유령처럼 웅장하고 화려한것도 아니고
원래 노래의 힘에 기대어 아기자기하게 재미있게 만든 뮤지컬이었으니까...
내가 어릴적부터 좋아하던 아바니까... 그래서 또 보고 싶었던거지 뮤지컬 영화라서 보고싶은건 아니었다.
근데...
그 작고 볼품없던(ㅡ.ㅡ) 무대 소품 분위기를 충분히 살려놓은 그리스 호텔에 놀랐고
원작에 충실하게 하면서도 꼼꼼하게 영화적 묘미를 덧붙인것도 좋았다.
도나의 백만장자 상상 장면이라던가... 세 남자와의 젊은 시절이라던가... ^^
그리고 '노안'소리 듣는 메릴 스트립의 연기라니... 저 훌륭한 노래 솜씨라니....@.@
이 아줌마는 대체 못하는게 뭐니?
뮤지컬은 누가 뭐래도 아바의 힘이지만...
영화는 아바 + 메릴 스트립의 힘이다.
난 정말이지... 메릴 스트립땜에 계속 찔끔찔끔 울었단다.
박해미씨가 저 장면 할때도 이렇게 가슴이 아팠던가? 할 정도로...
특히 Slipping Through My Fingers 와
Slipping through my fingers all the time
I try to capture every minute
The feeling in it
Slipping through my fingers all the time
Do I really see what's in her mind
Each time I think I'm close to knowing
She keeps on growing
Slipping through my fingers all the time
Sleep in our eyes, her and me at the breakfast table
Barely awake, I let precious time go by
Then when she's gone there's that odd melancholy feeling
And a sense of guilt I can't deny
What happened to the wonderful adventures
The places I had planned for us to go
(Slipping through my fingers all the time)
Well, some of that we did but most we didn't
And why I just don't know
The Winner Takes It All 을 부를땐 진짜... 흐흐흑...
The winner takes it all
The loser has to fall
It's simple and it's plain
Why should I complain.
우리 엄마도 저러셨을까...
은진이도 저런 마음일까...
뮤지컬 볼때도 그랬었지만... 정말이지 아무뜻도 모르고 무작정 음악이 좋아서 들었을때와 너무나 다른 느낌...
저 노래가 저런 노랫말이었어? 하면서 마치 처음 듣는 노래처럼 새로운 느낌이었다지?
이 노래들 들으면서 뮤지컬 볼때마다 몇배는 더 가슴이 아팠다. ㅡㅜ
아줌마... 진짜... 왜 이렇게 연기를 잘 해~
아줌마가 도나역을 하면서 젊을때 나도 잘 나갔다 어쩌고 하는데
난 아줌마의 젊은시절 영화들이 생각나면서 '그치 잘 나갔었지' 이러고 이었다지? ^^
내가 너~무~ 아줌마랑 도나를 동일시하면서 본 것 같아요...
아줌마 너무 멋졌어요~
처음에 '에이~ 아줌마 너무 늙었다~'이러면서 봤던 내 마음이 미안할 정도로...
원래 원작이 좋았다는건 다들 아는 사실이겠지만
난 아줌마 땜에 이 작품이 더 좋아졌어요.
(무...무...물...론! 40대 초반이었어야 할 도나가 최소한 50대 후반으로 보인 비주얼에 대해선 할 말 없지만...
그래서 엄마와 딸이 아닌 할머니와 손녀같은 화면이 되었음은 어쩔수 없지만... ㅡ.ㅡ;;;;
메릴 스트립 아줌마가 얼마나 도나역이 탐나셨으면 이렇게까지 하셨겠어~ ㅡ.ㅡ;;;;)
여하튼!
DVD 나오면 사야겠슈...
이건 필히 블루레이로? ㅡ.ㅡ
p.s.
1. 영화 마지막도 뮤지컬처럼 난장공연(?)을 해줘서 너무 좋았다. ^^
2. 영화본 사람들이 다들 메릴 스트립의 상대역이 셋 다 아들처럼 보인다고 해서 걱정을 했었는데...
피어스 브로스넌 도 메릴 스트립만큼 나이 먹어보이던데 뭐...
콜린 퍼스는 좀 사위같은 분위기였지만 두 명은 얼추 상대역 같았달까? ^^
나이들을 보니... 메릴 스트립이 노안이 아니라 그만큼 나이가 있었구만그래~ ㅡ.ㅡ;;;;;
울 오마마마보다 2살 어리시네~ ㅡ.ㅡ;;;;;
오오~ 메릴 스트립이 드디어 60세가 된거야? @.@
오옷! 콜린 퍼스 아저씨는 나랑 생일이 같네? ^^;;;;
(어쩐지... 꿍꿍거리고 머뭇거리는 연기가 장난이 아니더라니... ㅡ.ㅡ;;;
아저씨도 어쩔수 없는 처녀좌구나? ㅡ.ㅡ;)
어째 소피아네 커플 빼고 다들 길쭉길쭉하니 기럭지들이 장난 아니다 싶었는데
메릴 스트립 아줌마는 나랑 키가 같구, 아저씨들도 키가 장난 아니시네~ ^^;;;;;
3. 메릴 스트립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에서 꽤 풍만하신 모습이었는데
대체 다이어트를 얼만큼을 하시건지... ㅡ.ㅡ
4. 아바 전집을 사고싶다... ㅡ.ㅡ;;;;
Song Book 으로... 박스세트로 나온거 있나?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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