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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람사이

'가끔'이라니...?

by soulfree 2008. 2. 8.

내가 생각하는 '가끔'이란 두세달? 길게는 일년에 한 두번 정도?
'요즘'이란... 근래 일주일 혹은 길어야 한두 달? 의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근데...
이 문자를 받고나니
다른 사람들이 표현하는 '가끔'이란 '요즘'이란 대체 얼마간의 시간을 얘기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시간개념에도 이렇게 개인차가 심할줄이야...

네가 문자로 표현한 '가끔'의 시간이 내게는 '까먹을만 하면 불쑥' 연락오는 정도의 시간인데...
너의 '가끔'은 몇년에 한번씩의 시간인가보구나...
너와 마지막 통화한게... 대충 한 2-3년 전 쯤?
그 전에도 아마 2-3년쯤?
내 기억엔 3-4년에 한번씩... 짧아야 2년에 한번씩 전화가 왔던걸로 기억하는데...
몇년만에  이런 문자라니...
마치 친숙하게 자주 연락이 오갔던 사이인것처럼...
마치 보고 싶었다는 뉘앙스의...

내가 뭔가 기억을 못하는건가? 하는 생각에 처음엔 '이거 뭐야? 허허...' 하다가
슬슬 시간이 지날수록 불쑥불쑥 불편한 기분이 든다.
괜히 불쑥불쑥 화가 난다.
왜 내가 이런 문자를 받았을까? 왜 이렇게 거슬리는걸까?

이제와서 일부러 '난 네가 편하지 않아. 앞으로 연락하지 말았음 좋겠는데~'하는것도 이상해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데도
너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도 꾸준히 불쑥불쑥 연락을 취하는걸까?
이렇게 내 쪽에서 아무 연락이 안가면 이제 까먹을때도 됐을만한 세월인데...
그냥 자연스럽게 연락끊기고도 남을만한 시간들인데...

왜...?



근데...
결국은...
다 자업자득...
내가 마무리를 잘못한 결과.
 
난 대체 무슨 심산인건지...
내가 불편한 사람에게도 난 계속 착한 사람 좋은 사람으로 남아있겠다는건지...
결국 난 '화내고 짜증내는것도 귀찮아~ 일부러 싫은소리 하는거 싫단말야~'하는 단순무식한 이유로 이렇게 끝까지 미적거리는거 아닌가...
몇년만에 문자가 온것만으로도 이렇게 유쾌하지 못한 기분을 갖게하는 사람에게
여전히 난 연락하고 싶은 사람으로 남아있다는거...
이건 아닌건데...
이건 정말 아닌데...
정말 얍삽하고 못된 습관같으니...

너도 참... 대단하다...
아직도 내가 너에겐 '친구'인거니?

왜?

아직도 나의 뭔가가 너에게 필요한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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