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대면 알만한 회사의 부장님이셨던 분...
정말 늘 성실하게 꼼꼼하게 합리적으로 일 잘하셨던 분...
문제 많았던 그 회사 그만두고 나와서 독립하셨다가 꽤 어려워지셨다.
그냥 예전보다는 어려우시겠거니 짐작은 했었지만...
너무 어렵게 지내시는 모습을... 뜻하지않게 너무 적나라하게 보게되니... 참 맘이 안좋다.
이제 40대 초반이신데...
큰 아이가 이제 중2인데...
한참 일 하실 나이에 저렇게 힘든 상황에 계신걸보니... 짠해졌다고나 할까...
경제력을 상실한 가장의 비애를 리얼스토리로 보는듯한...
내 마음이 너무 안좋았다...
얘기 도중 문득... 상황이 바뀐 서로의 처지가 너무나 어색했달까...
그 분은 어떤 기분이셨을까?...
그 분은 살짝 민망해하시는듯도 하고
난 그냥 모르는척 일 얘기만 하고...
어떻게든 곤란한 자신의 처지를 좀 가려보려고 하시는데 그게 더 안스러워보이고
난 그냥 허허거리면서 그런것쯤 아무일도 아니니까 신경쓰지 마시라고 넘겨버리고...
왜 좋은 사람들만 더 이렇게 곤란을 당하게 되는걸까...
왜 정석대로 반듯하게 일하던 사람들이 늘 당하는 세상인걸까...
그 분 보면서 문득 예전 실장님 생각이 났다.
지금은 IMF때 생겼던 그 빚들 다 청산하셨는지...
지금은 잘 계시는지...
저런 분들은 진짜 잘 되었으면 좋겠다...
저 분은 진짜 금새 일어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렇게 열심이신데...
저렇게 백방으로 뛰어다니시는데...
잘 되실거예요.
조만간 곧 잘 되실거예요...
힘내세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