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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보고 웅얼웅얼

[앨리의 사랑만들기] Ally McBeal

by soulfree 2002. 8. 15.

'앨리의 사랑만들기'로 소개되고 있는... 그 드라마...

(궁금하신분은 요기로→http://hometown.weppy.com/~allymcbeal/)

요 며칠동안... 참... 인상적인 대사들이 나오고 있다.

감동적이기도... 동감하기도... 때때로 찡~ 해질만큼 애틋(?)하기도 한 대사들이...

마치 노희경씨 드라마에서나 나왔을법한... 일상적이고 직설적이고 군더더기 없으면서 충분히 이성적이고 또한 저리도록 감성적인 대사들이...

그런게 다 느껴지는데도..... 어쩌면 저렇게 간단명료하게 표현할수가!!!!!

물론... 내가 원어를 알아듣는것도 아니고... 그저 자막을 볼 뿐이지만...

정말이지... 며칠동안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서

12:40 이 되면 방에서 뛰쳐나와 모든 가족들을 물리치고 내가 거실TV를 차지하고서는 혼자 키득거리고 또 혼자 감동하며 그렇게 보고 있다. ^^;;;;;;;


글구... 재미있는 특별출연들 땜에 재미있기두 해... 쿠쿠쿠쿠...

귀걸이에 화려한 팔찌, 의상, 가발을 뒤집어쓴 앨튼 존의 콘서트 장면이 나왔었구

머라이어 캐리는 조명 중독증 환자(^^)로 나왔었구...

사흘째 본 조비(옵빠~~!!!!!)가 앨리네 집을 고치는 전기 수리공으로 나왔다.

이야기 전개상 아마 내일도 나올것 같은... ^^

본 조비는 나이도 안 먹나벼... 대체 지금 몇살이지???? 근데 왜 이케 구엽게 웃는겨~ ^^;;;;;;;;


칼리스타 블록하트...

'그녀를 보기만 해도 알수 있는것'이란 영화에서 글렌 클로스에게 타로카드 점을 쳐주던...

자신의 옆 침대에서 죽어가던 릴리를 보살피며 그 외로움과 두려움을 어찌하지 못하던...

그 여리고 허한 눈빛의... 금방이라도 그렁그렁 눈물이 맺힐것 같던 눈망울을 하고 있던 크리스틴...

그 영화에 나온 배우들 모두 인상적인 단편을 형성하고 있었지만...

특히나 그녀가 난 참 인상적이었었지...


부산에 있는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가 앨리 맥빌 시즌1을 처음 봤을땐...

이미 결혼한 옛사랑과 회사동료로 만나구 어쩌구저쩌구... 법률회사라면서 화장실에서 모든 사건이 다 일어나구 툭하면 머리끄댕이 잡고 싸우고 하면서 어수선하고 요란(?)했었구... 어쨌든 그냥 그랬었지.

아~ 재미없어!!! 하면서 봤던 그때 몇 편에서는 설마 크리스틴과 앨리가 설마 동일인물일까??? 했었었구... 그냥 비슷하게 생긴 다른배우겠지라고만 생각했었지...

요즘 방영되는 시즌5 를 보고 있자면... 내가 왜 그녀인것을 의심했을까...싶을 정도로 사색적이고 보는이(특히 나!!!)로 하여금 안스러워서 어쩔줄을 모르게하는 그녀 특유의 공허한 눈빛을 볼 수 있지...

며칠동안 보아온 바로는... 앨리가 정신과 치료 받으면서 하는 얘길보면... 이 드라마 초반에 요란한 삼각관계를 형성시켰던 그녀의 옛사랑은 아마도 죽었나보다...

(그래서 그녀는 예전보다 더욱 더 사랑이란걸 믿지 못하고 무서워하고 그러나보다)


유머스러울수도 있는 상황들이지만... 그녀는 요즘 환영을 보기도하고 폐허같은 집을 사기도 하고 황당하게 엄마가 되기도 하고 하면서 그녀가 그녀 자신을 이해해가고 있다.

그러면서 그녀가 자신 스스로 못살게 굴던 마음을 치료해 가고 있는것 같다.

때때로 자신의 맘속을 헤집은 상처들을 들춰내면서까지 하나씩하나씩 치료를 해나가고 있다.

젠틀하고 유머스럽고 한없이 유쾌하기만 했던 리처드로 갑자기 철이 들고 성숙(???)해가고 있다.

근데...

등장인물들이 조금씩 철(?)이 들면서 하는 말들이 왜 이렇게 내 맘에 맺히는건쥐...

왜 자꾸 '그러면 나는???'이란 생각을 하게 만드는건지... 쩝... ㅡㅡ;;;;

1회분 등장인물이 했던 말도 정말 너무 콕콕!!! 찔려서 하루종일 '정말 나도 그랬을까?? 그랬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윙윙거리기도 하구...

오늘두... '어쩌면 나도?' 하는 생각이 들게하던 대사가 있더군...

드라마보면서.... 난 참 별별 생각도 다하지... ㅡㅡ;;;;; 오지랖......


이케 오만생각들이 들쑥날쑥 하는걸 보면... 가을이 가까이 와 있나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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