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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보고 웅얼웅얼

[선물] 우동

by soulfree 2002. 3. 29.
드라마 '선물'을 잘 보고 있지...
입양된 일곱남매의 이야기+송윤아 손지창 김지영 등등의 엮이고 엮인 라브스토링~ ㅡㅡ
꼬맹이 셋이서 맨날 날 울린다~
여인천하의 아역 세자 성수와 피아노에서 조인성의 벙어리 양자 민호, 글구 어디서 많이 본 여자애 다희...
쪼매난 놈덜이 어찌나 연기두 잘하는쥐...
얘네 셋에 얽힌 사소한 에피소드의 끝은 거의 눈물바다(까진 아닌꺄?? ^^)를 만드는데... 미치것다!
보지 말아야지 찔끔거리지 말아야지 하면서두~ 이 드라마엔 마약성분이 있음이 틀림없져~
어케 이케두 눈물이 찔끔찔끔 나오게 하는것인쥐... 흐흑... T_T
전엔 성수가 유아원애덜이 '고아'라구 놀려서 상처받을땐 내 동생이랑 손붙잡구 엉엉~ 주접을 부렸구
어제는 다희가 우동배달하러 가다가 철가방 엎구 어찌나 불쌍하게 우는쥐... 흐흐흑....
오늘두.....

아~...... 넘 잼있구 건강한 입양아들이 이야기...
근데... 입양아들이 다들 저렇게 좋은 아빠 만나서 화목하게 잘 자라면 얼마나 좋을꺄?
나 초딩때 나랑 친했던 내 짝꿍중에 고아원에 있던 아이가 있었더랬쥐...
그래두 그 곳은 좀 좋은편에 속해서 그랬었는지 일부러 말하지 않으면 고아인줄 아무도 모를만큼 잘 꾸미고 잘 지냈었더랬다~
그때 그 애가 말하기를 엄마가 일때문에 딱 3년만 여기 있으라고 그랬다구...
자기가 국민학교 졸업할때 엄마가 자기랑 자기 여동생 데리러 오신다구 그랬다구 그랬었지~
난 그런가보다~ 했었구.... 국민학교를 졸업했구... 중학교 2학년때 그애랑 또 같은반이 되었었지...
난 그앨 단번에 알아보고 아는척을 했구 그애도 첨엔 굉장히 반가와했었는데... 갈수록 자꾸 이상하게 어색해지더군... 나같은 둔탱이가 느껴질정도로 날 좀 피하는 느낌이었어...
다른애들을 통해서 우연히 들은 가족사엔 그애한테 오빠가 둘있다구 그러구 기타등등 가족얘기를 들어보니 내가 전에 알던... 그 아이에서 듣던 엄마가 아니더군... 또 그 애가 그렇게도 예뻐하던 여동생얘기는 전혀 없더라구...
짐작컨데... 아마도 그 애는 입양이 되었던것 같아...
다행히도 괜찮은 집이었나봐... 갸가 공주처럼 잘꾸미고 밝게 잘 다녔으니...
그 애는 내가 자신이 고아원에 있었다는걸 말할까봐 꽤나 조바심을 냈던것 같아~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 생각해도 참 서운해...
국민학교때 2년동안이나 같은반을 하며 잘 어울리던 단짝친구들 중 하나였던 아이였는데... 설마하니 내가 그런얘기들을 하고다닐까봐 그렇게도 조바심을 냈었다는게... 참 서운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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