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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장 자끄 상뻬 에 대한 착각... [잔디와 소나무]라는 북카페에서 '아름다운 날들' 이란 책을 보다가 상뻬의 얘기를 하게 되었지... 예전 상뻬의 책이라면 환장하며 사대던 나를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를 친구와... 좀머씨이야기, 꼬마 니꼴라... 한때 유행처럼 쏟아지던 상뻬의 이름이 찍힌 새 책을 보면 저 책들을 떠올리며 애장품 수집하듯이 그저 그의 간결하고 경쾌한 스케치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책을 구입하곤 했지... 알고있다... 좀머씨 이야기와 니꼴라는 상뻬가 삽화만 그렸을뿐 글의 저자는 아니란걸... 그럼에도 그의 그림은 마치 작가가 그림도 직접 그린양 그 글들에 다른 그림은 상상도 안 갈 만큼 글과 너무나 잘 어우러진 '하나의 작품' 그 자체였기에 자꾸만 내 눈은 상뻬의 그림을 볼때마다 저 책들을 떠올리며 아무생각없이 Sempe 라는.. 2005. 1. 26.
[6월의 일기] 차라리... 눈을 감고 싶었다... 정말... 너무 무서워서 너무 마음이 아파서 한참을 울다 나왔다... 차라리... 이게 정말 영화속에서나 있을 일이었음...싶었다... 영화속 그 어린 중학생들의 왕따 돌림빵... 소름끼치게 현실감 있었다... 무섭게... 너무나 잔인하게 생생해서 차라리... 눈을 감고 싶었다... 영화를 보면서 내가 그동안 TV에서 보아왔던 그 수많던 왕따학생들의 뉴스들이 머리를 스쳤다... 이럴수가... 정말 이럴수는 없는건데... 그 많은 아이들이 저런식으로 당했었단 말이야? 그래서 그렇게 자살을 했었던거야? 여고괴담 시리즈에서 나왔던 왕따는 80년대 정서수준의 그나마 인간적인 왕따였다... 영화속 자영의 말처럼 '왕따'라는 말만 없었지 언제나 은근히 따돌림당하는 아이들이 있긴했었지만... 이토록 대놓고 한명에게 .. 2005. 1. 24.
슬픔에 의지하되 슬픔의 소유가 되지말라.... 저편언덕 류시화 슬픔이 그대를 부를때 고개를 돌리고 쳐다보라 세상의 어떤것에도 의지할수 없을때 그 슬픔에 기대라 저편 언덕처럼 슬픔이 그대를 손짓할때 그곳으로 걸어가라 세상의어떤 의미에도 기댈수 없을때 저편 언덕으로 가서 그대 자신에게 기대라 슬픔에 의지하되 다만 슬픔의 소유가 되지말라 슬픔에 의지하되 슬픔의 소유가 되지말라.... 그럴듯... 맞는말이지...끄덕... 당장 큰 슬픔이 닥친 사람은 그저 속수무책으로 슬퍼할뿐... 저런거 생각할 여지도 없을텐데... 슬퍼할만큼 슬퍼하고나면... 좀 살만해지면 그 '생각'이라는게 들테고 다른사람의 위로도 들리고... 그러는거지... 내가 나에게 기대든... 슬픔에 기대든... 그게 무슨상관이야... 어차피 그 감정을 겪어내고 견뎌내야하는건 자기 자신인걸..... 2005. 1. 16.
[연극] 로베르 르빠주 '달의 저편' 이 연극을 본 토요일. 문득 여기저기 광고가 실린 월광의 추억이란 앨범이 무척 사고싶었졌었다... 月光의 추억이라... 태양은 강렬한 무언가들의 은유적 표현으로 많이 쓰이는것 같은데... 달은 참... 감성에 가까운 무언가가 있나보다... 원래 밤이라는 시간이 감상적이기 마련이지만... 내가 기억하는 노래 제목들만 해도 MOON 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게 꽤 많은걸 보면... 역쉬... 음... 지난 주말부터 밤마다 듣고 있는 베토벤 소나타... 달의 저편... 월광의 추억 단어들의 조합이... 참... 뭔가가 디게 아련하네... L모공연장 홈페이지 공연설명에서 연출자 로베르 르빠주와 배우 이브 자끄가 '몬트리올 예수'에 출연했었다는 이유로... 연극패키지표를 구입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 2005. 1. 8.
World POP> Matia Bazar / Stasera Che Sera Matia Bazar Stasera Che Sera 이 노랠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까? 이 노래 들을때면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 정말... 이 노랠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이런밤... 이 노래들으면 진짜 넘 좋아라... 음... 전에 '반올림'에서... 욱이가 정민이를 표현하기를 '겨울 햇살'같은 아이라고 했었지... 참 차가워보이고 어쩜 저렇게 냉정할까 싶은데 알고보면 의외로 참 따뜻하고 다정해서 깜짝 놀라게 된다고... 꼭 한겨울에 내리쬐는 햇살같은 아이라고 그랬었지... 난 그 표현이 참 좋더라... 요즘 점심때 밥먹으러 나올때마다 칼같은 바람이 불고 하늘을 보면 금방이라도 챙~하는 소릴내며 깨져버릴것같이 너무나 팽팽하게 청명한데... 참 부조화스럽게도 그 와중에 햇볕이 너무 따뜻하고 눈.. 2005. 1. 6.
[하울의 움직이는 성] 소년,소녀... 그들은 그렇게 성장한다... 꽃미남 하울... 미모속에 꼭꼭 숨겨놓았던 본모습도 보여주고 장난감 왕국같던 성도 버리고 최고의 요술램프와도 같던 캘시퍼조차 놓아주며 다시 심장을 얻다... 마음을 얻다... 지켜야 할 것이 생겼다는 이유로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겠다는 신념으로 이기적이고 어리석은 어른들이 만든 모순의 세상에 합류하지않고 타협하지않고 자신들의 행복을 제대로 찾아낸 자신들의 삶을 자신들의 의지로 살아낼 대견스러운... 부럽기 그지없는... 때묻지않은 예쁜 소년 소녀의 이야기... 꿈도없던 평범한 소녀 소피도 숨겨진 보석과도 같은 따스한 마음 씀씀이와 위기가 닥치지않았다면 자신도 몰랐던 용기와 결단력으로 모호하고 장난스러웠던 모두를 진지하게 자극해주고 사람답게 사는법을 가르쳐주고 명백하게 개개인의 갈길과 존재의 이유를 깨닫게.. 2005.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