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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 웅얼웅얼

[오! 수정!] 사랑에 관한 독한(?)...

by soulfree 2000.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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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있게 자~알 보았었다.
영화보고 나오면서 친구가 그랬다.
"수정과 보석, 진주! 어떻게 봤나?"
...한대 때리고 말았다. --+

둘이 지나온 시간들... 각자의 기억들... 기억의 혼재들...
한편은 어쩌면 우연이었고 한편은 어쩌면 의도였을지라도 서로의 짝만 찾으면 만사형통이지....정말 그런가?

홍상수 감독이 늘 그래왔듯이... 에누리 없는 현실의 모습들.
사랑 이야기라면 한번쯤 동화같은 장면을 넣었을 법도 한데...
딱히 문제의식이 강한 영화도 아니면서 다큐처럼 늘 무미건조하고... 너무나 일상의 모습이 그대로여서 거부감마저 드는...
그런 영화를 만들던 홍상수 감독이.. 나름대로 참 예쁜 영화를 만들었다.
첨에 어색하던 흑백화면이 나중엔 의식되지도 않았다.
대체 정보석씨의 나이가 몇인데 바보처럼 헤~ 하고 있는 모습이 저렇게 잘 어울릴까 싶었구...
두세번 가봤던 와사등(나으 조직은 그렇게 불렀던 곳)이란 판자집 같은 술집(난 아직도 그 가게의 이름이 정확히 모른다. 다들 막걸리랑 이면수만 팔던 그 좁은 판자집 있잖아 하면 다들 아~ 거기! 하고 알아듣는다.)에서의 젓가락과 휴지, 다방에서의 포크와 스푼... 그 장면은 거의 폭소였다.

어쨌든... 서로의 짝만 찾으면 만사형통이란 에피소드의 소제목에 공감하며... 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는 끄덕 끄덕하며 '맞아 맞아' 하게 되는것 같다.



하이텔- PAELA 일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