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47050
No man is an Island
Growing up has nothing to do with age
영화속 데이빗을 보면서 어바웃 어 보이의 윌이 생각났다.
관계는 즐기되 책임감이나 깊은 인연은 기피하는...
물론 데이빗은 무위도식을 하는것도 아니고 가볍게 흥청거리진 않다.
윌보다는 훨씬 지적이며 훨씬 현실적이지만 본질적으로는 크게 다르지않을까 싶은...
그런데...
그런 데이빗의 대사마다 움찔움찔 놀랐다.
데이빗의 대사 한마디, 독백 한 문장에 푹푹 찔렸다.
내가 어떻게 데이빗 아저씨의 그 마음들이 헤아려졌던걸까?
나도 그런 부류의 사람이었던걸까?
책임지는게 싫어서 애초에 책임질만한 아무것도 안만드는?
간섭받기 싫다는 이유로 아무런 관계도 형성해 놓지 않는?
본질적으론 그저 상처받고 싶지않고 버림받고 싶지않고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진득하고 견고한 인간관계가 부담스럽고 두려운 다 똑같은 인간이라서?
영화보고 나오면서 그러더군.
"겁쟁이 데이빗 아저씨~"
근데... 데이빗 상황이면 다들 그렇게 겁낼만한 상황 아니던가? ^^
그 나이에 서른살이나 어린 이성이 좋아졌는데 좋은건 둘째치고 주위로부터 받을 시선, 듣게 될 소리, 심적 부담, 육체적 걱정, 함께할 수 없을 미래, 본인 이성으로 판단해도 너무너무 염치없고 무리수를 두는듯한 감정.... 이런게 어떻게 걱정이 안되겠어?
이런게 어떻게 무섭지 않겠어? ^^
근데 그건 30살 어린 콘수엘로도 마찬가지 상황이었을텐데...
'정사' 보면서 내가 가장 끔찍하고 소름끼쳤던 대사가 여기서도 나오더군.
마음의 나이는 그대로인데 육체만 자꾸 늙어간다는거...
데이빗과 콘수엘로
산체스의 아이들 의 'Consuelo's Love Theme'를 무척 좋아하는지라
데이빗이 콘수엘로를 부를때마다 내 귓가에선 클레오 레인즈 의 허밍음이 제임스 골웨이의 플륫소리가 들리는듯한 착각에 빠지곤...
p.s.
데이빗이 아들에게 묻는다.
"Would you like something to drink?"
갑자기 박거성이 생각나서 혼자 열나 웃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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