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완
별로 기대를 안했던 작품이었는데 굉장히 맘에 들었던 작품.
갈수록 연극+무용+새로운 특수효과 를 결합시키는 말그대로 '종합예술'로 올려지는 공연들이 많은데
너무 대단한건 무대에 서는 무용수나 배우들이 그 모든걸 너무나 다 잘 소화하고 있다는 점이랄까?
이 디 에이지도 무용수라 하기엔 너무나 풍부하고 섬세한 예민한 표정연기를 보여주었다.
발성은 어떨지 모르지만 표정과 몸짓연기로만 따지자면 전문 연극배우를 한다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무용은 말할것도 없고!
안무가 케이트 챔피언과 포스 마주르 무용단.
최첨단 디지털 기술로 빛나는 전통적 가치를 발현하는
따뜻한 공연 한 편이 온다!
작품소개
“당신은 지금 누구와 어떤 시대를 살고 있습니까?”
이것이 진정 현대 무용인가?
아니면 연극인가?
우리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장르의 경계를 교묘하게 가로지르는 이 작품은 이러한 혼란을 즐기고 있다.
2008년 시드니와 애들레이드 페스티벌에서 처음 선보여진 <디 에이지(The Age I’m In)>은 호주 사회의 현주소를 신랄하면서도 위트 있게 풀어나가는 작품이다.
2002년 헬프먼 어워드에서 최우수 여자 무용수상을 수상한 케이트 챔피언의 지휘 아래 15세에서 80세까지의 무용수들은 각 세대별 평범한 이야기와 가족이라는 개념, 그리고 인간 관계의 복잡함을 표현한다.
여러 세대 각각의 이야기를 동시다발적으로, 그리고 다양한 언어를 통해 표현함으로써 세대 간의 갈등이나 소통 불가의 상황들을 엿볼 수 있는 것은 이 공연만이 가진 특성이자 재미이다.
특히 다섯 세대에 걸친 가족의 생활을 보여줌에 있어 최신 시청각 기술과 독특한 신체언어를 활용하는 것은 이 작품의 묘미.
일례로 공연 중간중간 80여명의 사람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직접 들려주기도 하는데, 무대 위의 무용수들은 그 말에 맞추어 감쪽 같은 립싱크를 한다.
무용수들이 들고 움직이는 작은 평면 스크린은 단순한 애니메이션에서부터 매우 정교한 누드 영상까지를 담고 있으며, 이는 가히 무대 위 새로운 영상 언어의 출현이라 할 수 있다.
공연설명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인간이 어떻게 나이 들어가는가’에 대한 성찰에서 이 작품은 출발한다.
포스 마주르 무용단은 이 철학적 심오함을 무용수의 신체를 비롯, 여러 종류의 스크린과 녹음된 사람들의 인터뷰 목소리, 단순하지만 강렬하고 몽환적인 조명을 통해 춤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수십 명의 인터뷰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들은 무대 위 무용수들의 목소리가 아니다.
이들의 완벽한 립싱크와 마임은 관객들을 혼란스럽게 하며, 매우 건장한 청년이 수줍음 많은 여자 아이의 목소리를 립싱크하는 장면에 와서야 관객들은 모든 것이 연기였음을, 비로소 알게 된다.
무대 곳곳에 등장하는 스크린은 무용수들의 움직임에 따라 자유자재로 이동하며, 화면의 내용 역시 수시로 달라진다.
스크린은 분할과 여러 조합을 반복하며 다양한 영상을 구현하는데, 여기에는 공연의 주제가 상징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웃음의 코드가 등장하기도 하며, 무대 위 인물들의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환상적인 매체로 분하기도 한다.
무용수 자신 혹은 상대와의 관계에 있어 매우 밀착된 소도구 역할을 하기도 하는 이 평면 스크린은 때로 투시 카메라와 같은 역할을 함으로써 인간 신체의 은폐된 사실을 폭로하는 충격적 기능을 덧대우기도 한다.
무용수들의 춤은 녹음되고 녹화되어 재생되는 보통 매체들의 속성과는 달리, 이 공연에 현장성과 실재성을 부여하는 날것의 요소이다.
젊은 세대들을 표현하는 무용수들의 탄력적이고 유연한 동작들은 강렬한 사운드와 함께 관객들을 압도하며, 이 반항기의 청소년들은 물론 노화를 두려워하는 노인의 심리까지 예민한 촉수로 포착한 안무는 삶에 대한 묵직한 해석이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되어 순환하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남녀노소가 결코 분절된 세대가 아니며, 공존하고 또 소통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호소하고 있다.
아티스트
안무
- 케이트 챔피언 (Kate Champion)
케이트 챔피언은 16세 때 독일 뮌헨에 위치해 있는 현대무용단인 이완슨 무용단(Iwanson Dance company)에서 프로페셔널 무용수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3년 동안 뮌헨에 머문 후, 1981년 호주로 돌아와 카이타이 찬(Kai Tai Chan)이 감독 지휘하는 원 엑스트라 무용단 (One Extra Company)에서 활동하게 된다.
1985년에는 호주 위원회에의 지원으로 뉴욕으로 유학을 다녀와 호주 타운즈빌에 있는 댄스 노스(Dance North), 애들레이드에 있는 호주 댄스 시어터(Australian Dance Theatre)와 영국 런던에 있는 DV8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한 바 있다.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공연단체로 손꼽히는 DV8의 리허설 디렉터와 무용수로서 그녀는 <삶의 대가 (The cost of Living)>를 비롯한 다수의 작품에 참여하였다.
2002년에 포스 마주르 무용단(Force Majeure)을 설립하여 시드니와 멜버른 축제에서 <똑같고, 똑같지만 다른 (Same, same But Different)>을 선보였고, 이 작품으로 2002년 호주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핼프먼 어워드(Helpmann Award)에서 최우수 비주얼 피지컬 씨어터 상(Best Visual or Physical Theatre Production)을 수상하였다.
또한, 같은 해 케이트는 <얼굴에 대하여 (About Face)>라는 작품으로 최우수 여자 무용수상을 수상, 이후 다양한 작품활동을 통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단체
- 포스 마주르(Force Majeure)
포스 마주르는 현대 생활에 대해 분명하면서도 독창적으로 전달하려고 한다.
특히 창의적 연결체이자 철학적 타협점이 될 수 있는 인간의 몸을 사용하면서 예술 장르 사이의 경계를 무너뜨리려 한다.
배우, 무용수, 디자이너, 작가, 비주얼 아티스트, 작곡가 그리고 필름메이커가 무용단의 아티스트로 소속되어 있다.
2002년 설립된 이래로 무용단은 2개의 대형 작품과 2개의 공동 작품, 하나의 짧은 필름 시리즈로 4개의 큰 국제적인 상을 받았다.
이 작품들은 2006년 리옹 댄스 비엔날레(Lyon Biennele de la Dence)에서 초연되었으며, 그들의 새로운 작품인 <디 에이지>는 2008년 시드니 페스티벌과 애들레이드 페스티벌에 출품된 바 있고, 2009년 10월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더블린 페스티벌에 초청되었다.
출연
브라이언 해리슨(Brian Harrison), 다니엘 다우(Daniel Daw), 애니 바이런(Annie Byron), 베로니카 니브(Veronica Neave), 사무엘 브렌트(Samuel Brent), 마를로 벤자민(Marlo Benjamin), 바이런 페리(Byron Perry), 커스티 매클라켄(Kirstie McCracken), 빈센트 크로울리(Vincent Crowley), 잉그리드 바이스펠트(Ingrid Weisfelt)
리뷰
“케이트 챔피언은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다. 그녀가 다음에 어떤 작품을 만들든 즉시 “절대 놓치지 말 것”이라는 표시가 붙을 것이다.”
The Bulletin
“…이 극단은 동시대의 관객들의 반향과 함께 접근 가능한 아직 대중화되지는 않은 춤-연극의 작품을 창조했다. <내가 살고 있는 시대(The AGE I’m In)>은 이분법을 타파하고 진실을 남기고, 예술을 정교화한다.”
Paul Castles , Art Hub
“케이트 챔피언의 이번 신작은 … 젊은이, 노인, 민첩하거나 둔함, 무용수이거나 전혀 무용수가 아닌, 혹은 배우이거나 전혀 연기를 해본 적이 없는 이들을 한 공간에 놓아두어 그들의 이야기, 희망, 꿈 그리고 악몽을 풀어놓는다. …날카로우면서도 애절한 순간들과 함께 놀라운 진실과 대단한 아름다움이 공존해있다.”
– Dianne Simmonds, Stage Noise
“운동성과 속도의 한계들에 대해 그들 스스로 테스트하기. 대담한 이러한 연기자들이 당신의 호흡을 앗아가 버릴 것이다.”
Sydney Morning Herald
“.. 녹음되어 나오는 말에 무용수들은 정확히 입을 맞추었으며, ‘움직임으로 나아갔다. 그 움직임들은 매우 균형잡혀 있으면서도 우아했다.…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서로 신중하면서도 완벽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꼭 시도해서 봐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Peter Burdon, The Adelaide Advertiser
- 2008 시드니 페스티벌
- 2008 아들레이드 페스티벌
수상경력
- 2002년 헬프먼 어워드 (Helpmann Award)
최우수 비주얼 피지컬 씨어터 상 - 'Same, same But Different',
최우수 여자 무용수상 'About Face'의 케이트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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