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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좀보고 웅얼웅얼

[책] 은행나무처럼 - 김소연? 김소연!

by soulfree 2009. 9. 26.

지난주에 알게된 시집 [극에 달하다]를 박효신의 새음반과 함께 주문해서 오늘 받았다.

지난주에 김소연 시인의 이름을 들으면서도 그냥 넘겼었다.
'김소연? 뭐... 흔한 이름이니까...'

시집을 넘기다 못내 궁금해서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에 검색을 해봤다.

'시인 김소연'

1996년 첫 시집 『극에 달하다』를, 1999년 장편동화 『오징어 섬의 어린 왕자』를, 2004년 그림책 『은행나무처럼』을 출간했다.

맞구나!
[은행나무처럼]을 쓴 작가가 이 김소연 시인이었구나!
그렇구나...
같은 작가였구나...


몇년전...
항상 현충일을 끼고 했던 서울국제도서전시회에 가서
늘 그랬듯이 동화책 몇권을 사왔었지.
[아툭]과 함께 샀던 책 - [은행나무처럼]
그날은 이상하게도 마음이 아픈 동화책만 골라서 사왔네? 할 정도로
두권 다 마음이 아팠었어.
[아툭]은 아툭의 공허함이 마음을 아프게 했고
[은행나무처럼]은 '우리 부모님도 이러셨을까?'하는 생각에 마음이 저렸었지...
이렇게 따뜻한 파스텔화에 색즉시공 공즉시색 하는 불교철학을 떠올릴만큼 아릿한 이야기라니...
동화가 아니라 류시화씨가 즐겨 인용하는 삶을 초월한 랍비의 이야기같은 글...
무슨 동화들이 이렇게 슬픈거야! 뭐가 이렇게 심오해! 이러면서 감동받고 사왔었더랬지...
혹시... 신군에게 선물로 받은 [노란양동이]의 영향이었을까? ㅡㅡa

여하튼
가끔씩 잘 들춰보는... 좋아하던 동화책의 작가 김소연씨가
지난주에 보고 반한 '불귀'의 시인 김소연씨였군...
왠지모를 반가움...^^;;;;

언제 [웃는책]에 조카들이랑 함께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