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뭇거림의 긴 여운... 잔향이라해도 좋을... 문득문득 해리스의 머뭇거림이... 미세한 설레임?같은 것들이 떠오르는군.. 어떤 수줍은... 그 당시로선 너무나 절실해보이던 그 모습들이... 은은한 향을 풍기는듯해... 그걸 사랑이라 할수 있었을까? 낯설음들 속에서 잠시 가진 호감? 그저 동포를 만난 반가움들이라 해야할까... 일상이었다면 25살차이의 이성에게 관심은 고사하고 눈길인들 제대로 줄수 있었을까?? 작은 노랫말 하나에도 동감을 느끼던 그 섬세한 감정들을 뭐라해야하는걸까... 영화 마지막에 해리스는 샬롯에게 뭐라고 말한걸까? 화양연화 마지막엔 차우가 앙코르와트 사원의 구멍에 대고 무슨말을 했던걸까... 궁금하지만... 오히려 그들의 말이 나왔다면 다소 실망(?)스러웠을지도 모르지...^^;;;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예전 베스트셀러였던 이정하씨의 시집제목이 생각나더군... 너는 눈부시지만... 당신은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답니다... 눈물겹답니다... 무언가 돌파구가 필요한 샬롯 권태로운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은 해리스씨... 무언가 다른삶을 살고싶은 해리스... 영화속 밥 해리스의 광고포스터는 진짜 매혹적... 으으으... 저런걸 매혹적이라고 하는걸거야...^^;;;; (나 중년취향인갸? ㅡㅡ;;;;;;)
제임스 스페이더가 더 나이들어서 나중에 이런영화를 찍었으면... 절대 정상적인(?) 멜로물(?)같은거 안찍는 인간같지만... 이런 영화 좋지않을까? 너무 잘 어울리지않을까? 빌 머레이 아저씨... 진짜 멋져요 진짜 멋져요~~ 나더러 피곤하게 생긴(?) 사람들 좋아한다고... ㅡㅡ;;;;; 좀 얼빵하고 피곤하게 생긴사람들 좋아한다~ 워쩔래~ 보면서... '정사' 생각나더군... 당신의 나이가되면 정리되느냐고... 안정이 되느냐고... 묻던 우인에게 달라진건 없다고.... 다만 시간이 좀 더 빠르게 흐를 뿐이라고 하던 서현...
왜 40대가 되어도 사람은 그대로인걸까... ㅡㅡ 내가 40대가 되어도... 그럴까...? 진짜?
언듯언듯 이동건에게서 예전 제임스 스페이더랑 비슷한 이미지가 보인다~ 약간 사시인듯한 큰 눈 때문일까?
p.s. 연한 연두색으로 편집된 우리나라 포스터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라는 우리나라 제목도 너무 맘에 안들었던... ㅡ.ㅡ 러브 액츄얼리에서 콜린퍼스 아저씨 나오는 에피소드 보면 알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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