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보고 웅얼웅얼

[스캔들 - 조선남여상열지사] 내 마음 속에

by soulfree 2003. 11. 2.

요즘 심심찮게 유통되는 거두절미(去頭截尾) 촌철살인(寸鐵殺人)의 단 한마디... 

"....통하였느냐?" 

  

조원(배용준)의 부음을 듣고 절규하던 그녀... 조씨부인(이미숙)...

"아니야!!!"

그때부터 왠지 맘이 이상했다...

숙부인(전도연)이 그리 곱게 차려입고 얼음구멍에 퐁당 할때도 그냥... 음... 했다...

근디........

조씨부인이 배 위에서 비단자락을 조심스레 펴고 꽃잎을 흩날리는데 무언가 뭉클...

선수들이 촌스럽게 왜저래???? 청승맞게 왜저러는건데!!!!!! 아!!! 이건 진짜 아니야!!!!!

그러면서도... 조씨부인땜에 뭉클하는 뭔가가 계속... ㅡㅜ....

결국 난... '미숙언니 너무 멋져요... 흐흐흑.... 왜 이케 멋진거시야요~~ 흐흑...' 했다... ㅡㅡ;;;;

영화관을 나서면서 아~ 나 또 왜이러지??? 또 꽂혔나???? 하며 CD플레이어를 꺼냈는데...

진짜루... 탁!하고 꽂혀버렸다...

내 마음속에...

어울리지않게 이 노래가 왜 이렇게 조씨부인 마음같던지... ㅡㅜ...

내가 미쳤지...

이건 진짜 아니다!!!! 하면서도... 그러면서도 집에 오는 버스에서 내내 이 노래를 넋빠진 사람처럼 듣고 또 듣고 그랬었다....

 

 

발몽, 위험한관계,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다 봤따...

그러니 스캔들도... 울나라 버전도 봐줘야쥐! 하는 맘이었따...

게다가 화려한(?) 소품들로 입소문들이 자자했으니 보는 즐거움도 크리라...

근디... 눈은 무지무지 즐거웠으나... 내용은 약간 실망한감이 없지않았으니...

선수들의 말로가 너무나 너무나 순진한 순정만화틱하게 끝나버려서... 좀 어리둥절하기도 했던 영화.

그 작은 칼로 등짝을 단 한번 찔렸을 뿐인데... 그렇게 여러모로 출중한 선비가 그깟 지혈도 하나 못하고 의원도 찾아가지않고 출혈과다로(예상됨) 숨지는 조원의 죽음이 어리둥절하였고

기독교는 자살을 가장 큰 죄로 여긴다 들었는데 9년간 독하게 수절하던 여인네가 것두 독실한 가톨릭신자인 숙부인이 줏대(?)없이 붉은치마 곱게 차려입고 자살한것도 어리둥절하였고

악녀적 기질 다분하고... 설정상으로도 호방하고 사서삼경은 물론이요 병서도 즐겨읽었다는 조씨부인이 한낱 질투(?)로 인해 자멸하다니... 더더욱 어리둥절할뿐....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만큼의 변주(?)도 없이 곧이 곧대로 이렇게 허망하게 끝나다니...

하지만...

그래! 감독이 사랑만세라는데... 내가 딴지 걸 필요 없지... 그래! 선수들에게도 순수한 사랑은 있었던게야~ 그려려니 하자꾸나~

 

발몽? 아마 아네트 베닝이 아니었다면 그 영화 안 봤을지도 모르지...^^

위험한 관계는 글렌 클로즈의 대단한 연기에 감동받았지만 그때만해도 내게 미셀파이퍼는 '레이디 호크'의 그 신비로움이 약발을 발휘했던터라... 글렌 클로즈보다 순수했던 미셀 파이퍼가 애처러울 따름이었지...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사실... 난 필립 라이언을 별로 좋아하질 않아서리... 갸가 그케 꽃미남이라고 난리치던 친구의 의견에 동조를 못했지만서두 봤다.....

영화보다 음악에 뿅가서 나왔었다.

물론... Placebo, Blur, Patboy Slim 등등 멋진 사람들의 멋진곡들이 넘쳐났었지만...

막판 복수(?)씬에서 흐르던 The Verve의 Bitter Sweet Symphony...

정말 뿅~~~ 넘 좋아~ 넘 멋진곡이야~ 저거 곡목에 대체 뭐야~~ 하며 영화관을 나왔었찌...

스캔들?

다른거 다 필요없구 영화에 나온 미술소품들만 봐도 뿌듯...

이렇게 섬세하게 조선시대의 일상 생활을 소품들을 그려낸 영화라니...

조씨부인의 화장하는 장면... 동방불패의 그 유명한 화장씬과 견줄만 하다...

옛 여인네들의 천연화장품들을 선보이고 옛날 멋쟁이 양반들의 수염다듬기를 선보이고...

조씨부인의 한복은 물론이거니와 문살, 가마, 책상(?), 부채, 화로, 장, 떨잠, 다과... 다 예술이더군...

쿠쿠... 조씨부인이 꽃꽂이할때의 그 알록달록  요망한(?) 색채라니....

'영웅' 만큼은 아니지만... 심리변화가 색으로 표현되던 색의 영화였다네...

움... 내가 젤 탐나더건 조원이 선물하던 차가 담겨있던 긴 직사각형의 은(은 맞나?)상자...

아... 저거 정말 탐나더라~ 





글솜씨는 물론이거니와 그림, 무예까지 출중하오니... 어느하나 빠지지 않는 조원 당신은 진짜루 킹카였네...^^

칼을 능가하는 부채로세....

그 부채... 경매에 내놓게나.... ^^  

 

 

숙부인...

love is feeling 이라는 노래도 있지만... 믿음을 갖지 못하는 feeling이란 그 얼마나 허무한 노릇인고...
내가 생각하기에... 사랑은 믿음... 믿음이라네...

자신의 사랑을 믿었다면... 그 믿음에 자신을 갖는것도 자기자신의 의지...
자신의 사랑의 믿음에 하는
말을 하는 그라면...
어떠한 사정이 있으리라 말할 생각이 들 정도였다면
그의 입이아닌 눈을 보았어야지...
제멋대로 비틀리며 비아냥거리며 함부로 말을 내뱉던 입이아닌 눈이 빨게지도록 눈물을 참고있는 그의 눈을 보았어야지...
한갖되이 그의 말에 현혹되어 자신을 망가트리고 그를 망가트리고 사랑을 망가트리다니...
행 불행은 자신에게서 비롯되는것...
아픔을 두려워하지 말지 그랬나...


남의 얘기라고 나불나불... 참 잘난척 말은 잘하지...^^;;;;;;;;; 

 

p.s.1 호모비디오쿠스...

변혁감독과 공동으로 만들었다던 그 작품...

내가 저거 제목 기억하고 있는이유?

저 작품을 감명깊게 봐서가 아니라... 내가 옛날옛날에 자료수집(?)차 대학로 공연포스터들 모아둔게 있었는데 그중에 '호모 비디오쿠스'가 있었지...

그땐 영화 포스터가 아니라 연극 포스터였던것 같은데... 제목이 정말 맘에 들어서 기억이...^^ 

정구호씨... 뭐 말이 필요있겠나싶지만서두...

이렇게 다방면에서 성공하시면 저같은 평범녀는 질투나지요... ㅡㅜ

 

p.s.2  근데....얘네들 보고 청출어람 이라고 할수 있나? ^^;;;;; 

 

 

 

 

 

 

 

 

 

 

  

 

 

 

 

 

내마음 속에  -TOY

 

내마음속의 널 잊고있진 았았던거야

 

언젠가 문득 느꼈던 너만의 말 못할 힘겨웠던 일들

손조차 내밀지 못한채 지내온 어릴 적 수줍었던 기억

이제는 들을 수 없는 떨리는 너의 음성엔

숨기고 있는 것 같은 그때의 너의 얘기가마지막인지 난 몰랐던거야

 

네가 남긴 마지막 이해할 수 없었던 슬픈 미소에 네겐 아무런 위로도 하지 못했어

생각 날땐 수없이 찾아 갔었던 불 꺼진 네 방안에 잠든 네 모습이 보일 것만 같아

내 마음속에 환하게 웃고 있는 너의 모습이 아직도 지워지질 않아

내 마음속에 소리없이 떠나가 버린 너를 아직도 나는 기다려

 

이렇게 내 마음이 약한줄 몰랐어

난 그저 너와 상관없는 사람처럼 널 쉽게 잊고 지낼 줄만 알았지

밤새워 친구들과 어울려 애써 소리내 웃어 보지만

내 기억속 지난 너의 날들은 날 우울하게 만들어

의미없는 대화뿐인 만남을 갖기에 노력해 보지만

밤이 깊어 친구들도 하나씩 떠나가게 된 때엔

어느새 네가 가져가 버린 내 마음속 빈자리가 더욱 더 허전해 진다는 걸 너는 모르고 있을 것 같아

 

사랑한단말 꺼내지 못한 지난날을 아직도 후회해

돌아서는 너를 잡지 못했던 지난날을 아직 후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