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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좀보고 웅얼웅얼

[콘서트] 팻 메시니 솔로 <오케스트리온>

by soulfree 2010. 6. 5.
 ** 아직 미완성이유~


팻님을 보면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오케스트리온 무대는 흡사 본인이 갖고싶었던 장난감을 열심히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자랑하며
스스로 몹시 만족하고 즐거워하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었달까? ^^

팻님은 진정한 몽상가이자 창조자라 불리울수 있는 뮤지션이 아닐까?
여러가지 음악적 시도도 그렇지만 팻님의 피카소 기타하며 기타 신시사이저하며 이 오케스트리온까지...
대체 팻님의 상상력은 어디까지 뻗쳐있는걸까?
어쩜 이렇게 지치지도않고 여전히 이런 창작력을 발휘하는걸까?

Are you crazy?

How does that work?

오케스트리온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얘기가 저거라고 하시던데
누구라도 그렇게 얘기했을거다.
당장 나같아도 저렇게 물어봤을걸?
한가지 더 붙이자면 "예산은 얼마나????" ㅡ.ㅡ;;;;

오케스트리온 무대를 보면서 몇몇 인물들이 떠올랐다.
팀 버튼
영화 토이즈 속 케네스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2158 
아인슈타인
스티븐 잡스...

어릴적 할아버지 집에서 본 자동피아노에 대한 신기한 마음을 잊지하고있다가
결국 이 오케스트리온을 만들어낸 팻님은 정말 욕심쟁이! 후후훗!!!

미래형 고급 오디오는 저렇게 되진않을까?
오케스트리온이 실용화 된다면 가수들이 MR대신 오케스트리온을 쓰게 되지 않을까?
기계처럼 정확한 연주로 유명했던 토토 아저씨들이 저걸보면 뭐라 말씀하실까?

사람이 아닌 기계가 연주하는데
그게 또 이상하게도 몹시 아날로그스럽더란 말이지...
마치 사람보다 더 따뜻한 감성을 가지고 있던 에드워드(가위손) 혹은 마틴(바이센테니얼 맨), wall-E 처럼
굉장히 역설적인 느낌었달까?

처음에 작은  메트로놈 틀어놓고 피아노 레슨을 받던 기억이 나서
팻님이 메트로놈을 좋아하셨었나? 하는 엉뚱한 생각도 했었지만
연주를 한참 하신후에 말씀하신 내용들을 대충(난 영어가 짧아서 그렇게 빨리 말씀하시면 못알아듣습니다요! ㅡㅜ) 때려맞춰보자면 절대 그런 이유로 이걸 만들어낸건 아니시란다. ^^

악기들을 낱낱으로 분해서 각각 큐브안에 설치하고 그걸 또 블럭쌓기처럼 쌓아놓은 오케스트리온
연주할때 심심할까봐 그랬는지 각각의 악기들이 작동할때마다 불빛이 반짝반짝
팻님의 공연에 늘 빠지지않는 적절하고 아름다운 무대효과...
사람손으로 연주하는것처럼 풍성한 그루브감을 느낄순 없었지만
그래서 좀 심심한감도 없잖아 있었지만
'오케스트리온'만의 특유한 뭉근하고 포근한 사운드가 있었다.
오케스트리온의 착실한 연주 패턴속에서 팻님은 자신이 연주한 기타소리를 바로바로 샘플링해서 루프걸고 또 샘플링하고 또 루프걸고... 그렇게 해서 풍성해진 음들속에서 팻님은 또 연주를 하고...
나중엔 기계가 연주하고 있다는것 자체도 깜빡 잊어버릴만큼 따뜻한 연주음들이었다.

공연관련자료출처>> http://www.lgart.com/Perfinfo/PerfBridge.aspx?seq=1751





[팻 메시니와의 오케스트리온 작업]
자료출처>>http://www.lgart.com/community/ArtZineList.aspx?bbsid=2542&page=1


P.S.1 사바스카페

P.S. 2
팻님은 인사할때 항상 다리를 어깨넓이만큼 벌린 상태에서 꾸벅 인사를 한다.
동네 꼬맹이들이 어정쩡하게 인사하는 폼이랄까???
북실북실한 양배추머리의 환갑 가까운 아저씨가 그런 폼으로 인사하는 모습은 언제봐도 귀엽달까? 푸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