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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좀보고 웅얼웅얼

[콘서트] 키스 자렛, 게리 피콕, 잭 디조넷 트리오 내한공연 Trio Concert in Seoul

by soulfree 2010. 10. 7.

오늘 이 트리오의 공연을 보고서야
Snowcat in Paris 에 있던 그림을 이해하게 되었어.



스노우캣이 파리에서 보게 되었던 Keith Jarrett 의 공연 그림을 보면서
'응? 뭐지? 왜 이렇게 표현했을까?' 하며 갸우뚱~했었는데
오늘... 이들의 연주를 들으며 감탄하다보니 자연스레 저 그림이 떠오르더군.
정말 제대로 표현했어...
공연후 사람들의 반응까지도 너무 공감가더군.
나 역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계속 When I fall in love~  이러면서 왔으니까...^^



오늘 세종문화회관에서도 이 그림과 똑같은 일들이 일어났었다. ^^









김현준씨의 말대로 재즈 좀 듣는다는 분들은
보통 10년에서 30년까지 이들의 내한공연을 기다렸던 사람들이 있었을거야...
오늘이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 공연일수도 있을거야.

나 또한... 이 분들의 연세도 그렇고... 건강도 예전같지 않다는 얘기를 들어서
설마 이 분들의 내한공연은 꿈도 꾸지 않고 있었지...
예전 뉴트롤스처럼 이 분도 그냥 음반으로만 들을수 있는 부류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래서 그랬을까?
공연내내
내가 듣고 있는 이 멋진 연주가 정말 내가 보고 있는걸까? 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 만큼
어쩐지 현실감이 없는듯한 느낌.

정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연주더군...
음반으로 들을때보다 몇십배는 더 매력적이더군...
이 곡이 과연 내가 알던 그 곡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나 감각적인 , 너무나 매혹적인 연주를 해주시더군...
거장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겠더군...

너무 행복한 공연이었어.
PMG 와 이 트리오의 공연을 번갈아가며 격년에 한번씩 볼 수 있다면
이들 공연을 기다리는 기쁨으로 1년 내내 행복하게 보낼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까칠한 할배가
아이돌에게나 해주는 광적인 환호를 받으셔서 기분이 좋으셨는지
사진기 후레쉬 터진것도 그냥 핀잔으로 가벼이 넘겨주시고 말이지~
기대도 안했던 앵콜을 여러번 해주시고 말이지~^^;;;;


무료로 배포된 예쁜 프로그램북을 보니... 이웃 섬나라엔 참 자주 오셨었더군... ㅡㅜ
부럽다. 일본.
너네는 대체 이런 공연을 얼마나 자주 본거냐???




p.s.1
요즘 우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성균관 스캔들'식으로 키스 자렛 할배의 별호를 지어봤다네.
시미남(시크한 미국남자)
까미남(까칠한 미국남자)
후후후....^^

p.s.2
오늘 하루...
음악과 함께한 하루? ^^

오전엔 이적씨의 새음반 '사랑'이 도착
정오엔 JYJ 한정반 예약
오후엔 Maroon5 의 새음반이 도착
저녁엔 Keith Jarrett Trio 의 공연



p.s.3
이 공연은 C&L 뮤직 ECM배금 10주년과 ECM 설립 4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래.
그러고보니 공동기획에 C&L 이 박혀있군.
오... 류씨 이름도 있네?? @.@
그랬구나...

움...
ECM이 벌써 40주년???
갑자기... 10년도 지난 옛날에 하이텔 ECM동호회 가입하려다 A4를 꽉채워서 뭐뭐를 쓰라는 가입조항에 빈정상해서
됐다~ 가입안해~ 했던 기억이...^^;;;;
흐... 정말 내가 돈에 구애받지않고 음반을 마구마구 소장할수 있다면
정말 ECM에서 나온 음반은 다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적이 있었지. ^^;;;;
하긴...
음반 욕심이야 끝도 없지만서도...
그래도 옛날에 나라다 랑... 윈댐힐 이랑... 시에스타 랑... ECM 은 정말정말 탐욕을 많이 부렸었더랬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