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모토 옹은 정말 전 장르를 다 섭렵하려고 작정을 하신겐가?
아님...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겠다는데 그걸 꼭 장르로 규정짓고 구분할 필요가 있어? 하는 마음이신걸까?
역시 전자음악의 대가! 이러고 있으면 심금을 울리는 피아노 곡이 나오고
피아노 연주에 몰두하시나 싶으면 할 말 없게 만드는 라틴재즈 음반이 나오고...
정말 뭘 해도 다 헉~소리 나게 하시다보니 '저 양반은 인간이 아니여~' 하게되고...^^;;;;
사카모토 옹만큼 이렇게 전 장르를 자유롭게 오가며 음반을 내는 분이 또 있을까???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라는 책도 나왔다던데...
뭐... 언제는 자류롭지 않으셨었나? ^^
YMO 만으로도 충분히 자유로운 음악인일거라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던건가? ㅡㅡa
움...
이런 음악을 뭐라 해야할까?
뉴에이지 중에 엠비언트 스러운??? ㅡㅡa
엄... ㅡ.ㅡ;;;; 모르겠다.
어쨌든
Out of Noise 의 곡들은... 내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올라퍼 아르날즈의 음악쪽에 더 손을 들어주고 싶었다.
올라퍼의 음악들이 내 감성에는 더 와닿았고
공연내내 보여주던 영상과의 교감도 지난 연말에 내한공연에서 보여줬던 올라퍼의 공연 쪽이 훨씬 좋았다.
죄송. ㅡ.ㅡ;;;;
두 대의 피아노.
보면서 팻님의 오케스트리온이 떠오르더군.
대가들은 이제 악기를 로봇 장난감처럼 만들고 싶은걸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
무대뒤로 비춰지는 텍스트들은
처음엔 좀 보긴했는데
자꾸 음악듣는데 괜히 신경거슬리기도 하고~ 영어라 힘들기도 하고(ㅡ.ㅡ)해서 그냥 무시~
그 내용들을 누가 정리해줬으면 싶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면 그 내용들이 어딘가 있으려나? ㅡㅡa
객석은 너무나 조용해서
아니 조용하다 못해 너무나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여서 숨쉬기도 힘들었던 분위기.
나만 힘들었나? ㅡㅡa
마치... 모두들 학구열에 불타서 혹은 모두들 너~~~무 광팬이어서!
공연 감상 분위기 자체가 '한음도 놓치지 않겠다! 다 들어버릴테다!' 뭐... 이런 분위기 같아서
솔직히 편하지는 않았었지만...
(공연 초반에 조시는 분들 도 꽤 있었지만... ㅡ.ㅡ;)
난 그저 눈앞에서 사카모토 옹이 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다는것 만으로도
내가 그 연주를 실제로 감상하고 있다는것 만으로도 몹시 좋았었달까?
다만... 내가 좋아하던 시절, 내가 좋아하는 음반에서 보던 그 사진보다 훨씬 나이드신 모습에 좀 놀랐을 뿐... ^^;;;
난 맨날 음악이나 듣지 근황같은거 거의 안 찾아보는지라
이렇게 내가 익숙했던 자켓 사진들보다 나이드신 모습을 보면 '허걱~'하고 놀라는 일이 많아서
이번 공연때도 무대로 나오시는 사카모토 옹의 백발을 보면서 놀라기도 하고 마음도 좀 아팠더랬다. ㅡㅡ;;;
하지만!
역쉬... 나이드신 분들이 연주하는 모습에는 남다른 감동이 있달까... ㅡㅜ
나름 도도한(ㅡㅡ;) 이미지의 사카모토 옹을 상상하고 있었는데
피아노를 연주하는 사카모토 옹의 모습은 따숩고 멋지기 그지없었다는... ㅡㅜ
어쨌거나
그런 몹시 학구적인 분위기에서 앵콜로 예전 그 새파란 바탕에 돌멩이인지 물방울인지 날아다니던
[Chasm] 앨범(ㅡ.ㅡ 사실... 이거 사놓고 몇번 안들었거든요~) 에 실렸던 'Undercooled' 를
MC스나이퍼가 나와서 불렀었는데... 완전... 그 어색한 분위기란... ^^;;;;
MC스나이퍼... 진짜 어색해서 죽었을것 같은 그 무대를
그래도 끝까지 무사히 마치고 들어가줘서 고마울 지경이었다.
푸핫~ ㅡ.ㅡ;;;;
그 후에도 참 친절하게 앵콜곡을 연주해 주셨고
마지막까지 참 젠틀한 모습이셨다.
바램이 있다면
머지않은 언젠가!!! 저를 그토록 오랫동안 팬으로 만들었던 전자음악으로도 콘서트를 해주셨으면 하는...
불가능 할까요??? ㅡㅡ;;;;;;
+ 뱀발 1+
움....
만약 신청곡을 받아서 앵콜 연주해주신다면 Lost Child 를 신청하고 싶었지. ㅡㅡ;
Lost Child 맛보기>> http://www.youtube.com/watch?v=f4jdFjmkhZM
이렇게 춥고... 서울에 살면서 이렇게 눈이 많이 보이는 겨울산을 이토록 오랫동안 보기도 오랜만이거든...
콘서트 보러 가는 길에 눈덮인 산을 보니 이 Lost Child 가 듣고 싶었어.
그래서... 그 날...
이런 모습으로 이 연주를 하는게 듣고 싶었더랬죠.
하지만... 이런건 그냥 동영상으로나 만족해야겠죠?? ㅡㅜ
+ 뱀발 2+
앵콜박수가 이어질때 후다닥 나가셨던
D구역 10열에 계셨던 분...
여러차례 거듭 코를 고셨던 그 분 맞으시죠?
저로 말하자면...
코 고셨던 분의 자리에서 오른쪽 대각선으로 두줄 앞에 있던
뒤끝작렬 박여사 입니다.
숨소리조차 내기 힘들었던
조용하다 못해 경건하기까지 했던 그 분위기에서
난데없는 우렁찬 코골이라니...
처음엔 혹시 사카모토 옹께서 그 코골이 소리를 들으셨을까봐
그 다음 코골이 소리엔 옆에 계신 분은 저렇게 계속 코 고시는 분 관리 안해주시고 뭐하시나
행여 또 코 고는 소리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노심초사하며
공연관람 무지하게 방해 받은 사람입니다.
처음에 그 우렁찬 코골이 소리에 어찌나 깜짝 놀랐는지
혹시 사카모통옹이 그 소리 듣고 공연하다 나가시면 어쩌다 안절부절 할 정도였습니다.
괜한 창피함에 얼굴에도 열이 올라서 화끈거렸었구요.
물론 Out of Nosie 가 평범한 피아노 연주를 기대하고 오셨던 분들에게는 충분히 낯설어서 졸릴수도 있었을 거예요~
그래도... 코골이는 너무하셨었어요~ㅡㅜ
게다가... 잊을만하면 또 골고~ 또 골고~
너무 심하셨더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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