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의 소지가 있을지라도... 간단하게 말한다면(시간관계상), 나도 기본적으로 이 장남의 발언이 틀린소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뭐 부모자식의 연으로 태어난 이상... 어찌하겠는가.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상황들에서 누가봐도 버젓이 '나쁜짓을 한' 부모가 간 길을 어떻게 그대로 가려고 할까? 이해를 못하는데... 일단 그게 남의 일일때는 그리 쉽게 보여도, 막상 그 사람들은 자신의 부모가 그렇게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존경하는사람' 설문조사 같은거 하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를 꼽고는 한다. 하지만 제 3자입장에서 보자면, 그 부모들이 그리 존경스러운 대상일까? 그냥 흔하게 흔히 보이는 어머니, 아버지의 모습일뿐이고... 사실 많은 경우는 짜증나는 이웃이기도 하고, 양심없는 가게주인이기도 하고, 자기잇속밖에 모르는 철면피 같은 사람이기도 한것이 세상이다. 하지만 '우리끼리'는 다 서로 좋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얘기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알기 힘들다. 어떤 기사에서 박근혜가 자기아버지가 자기에게는 정치의 길에 큰 모델이라고 한것을 보았다. 이것이 그리 놀랄일은 아니다.
어릴때 유난히 짓굳고 다른애들을 못살게 굴고, 어떤말을 해도 들은척도 안하고 기죽지 않는 애들이 있다. 하지만 그런애들도, 상대방이 '너네 엄마 @$%^ 아냐? 라던가, 하는 식으로 그 아이의 부모를 들먹이면서 흉을 보면, 금방 그 아이는 거기에 감정적으로 반응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아이 자신을 욕하는것보다, 그 부모나 가족을 욕하는것이 그 아이에게는 더 받아들이기 힘들다.
어찌보면 그것은 그들의 생존방식이 아닌가 생각한다. 자기자신, 자신의 근본을 부정해버린다는것이 '삶'을 향하
는 인간의 생존본능상 그리 간단한일이 아니다.
물론 그것을 강제로 그렇게 해버리는 경우가 있다. 독일인들이 그러한 예이다.
(물론 이문제와는 조금 다른 차원의 것이기는 하지만, 일정부분 공통점이 있는 부분에서 비교를 하면 ) 나치의 역사에 대한 철저한 반성.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100% 먹혀들어갈까? 물론 겉으로 보기에는 대체적으로 그리 보이고, 또 대체적으로 그렇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독일인이 그렇게 완벽히 받아들이는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것이 미묘한 것이고 .
빌리 브란트가 바르샤바에 가서 무릅을 끓은 사건은 지금까지도 독일에서 아주 유명하고, 또 그들은 나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듯한 느낌을 갖고 있는 듯 보이는 역사속의 일이지만, 정작 그 당시에는, 빌리 브란트의 이 행동에 대해서 독일국민의 절반이상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는 통계가 있다.
그리고 왜 그 행동이 유명해지고, 또 칭송을 받을 수 있겠는가?
그것은 바로 그가 하기 힘든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머리로 생각하는것과, 가슴에서 받아들이는것은 또 다른 법이고. 옳고 그르고의 문제와는 다르다. 박근혜가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였다고 말했다고 들었다. 이 사람한테 뭘 더 바라겠는가? 내가 보기에 박근혜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최대의 답변이 아닌가 생각된다. 만약 이사람이 5.16을 비판하는 답변을 내놨다면, 나라면 이 답변이 더 정치적 발언으로 보였을것 같다...
물론 그렇기에 이런저런 상황속에서 정치를 하지 않는다고 나섰다면 가장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걸 그 누구도 강제할 수 없는 일이고. 내가 볼때는 박근혜가 정치를 한다고 나설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었다는 것이 사실 어찌보면 더 문제다.
여하튼 그러니 간단한 문제는 아닌데... 결국 그렇다면 남은 것은.... ?
- 그러니 인간이 죄짓고 살면 안되고, 자기행실을 단정히(?) 해야한다.. 고게 거기서만 끝나는게 아니라, 이렇게 두고 두고 남아있게 되니... 좋은 부모 되기도 어렵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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