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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웅얼웅얼-Q

대학의 본질

by q8393 2012. 8. 24.
대학 취업률 발표 전날밤, 어느 인문학 교수의 자살
[서울신문] 2012년 08월 24일(금) 오전 04:09   가| 이메일| 프린트

[서 울신문]은은한 묵향을 뽐냈던 대전의 한 사립대 교수가 지난 22일 밤 자신의 집 안방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충청서단의 중견 서예가로 활동하다 뒤늦게 대학강단에 선 Y(57·서예한문학과) 교수는 정통 교수사회에서 볼 땐 늦깎이였지만, 환갑을 4년 앞둔 올해 박사학위를 받았을 만큼 학문에 대한 열정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그런 그가 유서 한 장 남기지 않고 스스로 목숨을 끊자 지역 교수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그를 잘 아는 동료 교수는 “평소 점잖은 분이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왜 그랬을까. 유족은 경찰조사에서 “Y 교수가 평소 졸업생의 취업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유족의 말대로라면 대학 취업률에 등 떠밀린 교수가 압박을 못 이겨 자살한 것이 된다. 깜짝 놀란 대학 측이 “Y 교수의 학과는 순수 인문·예술 전공이어서 (졸업생) 취업률에 대한 압박은 없었다.”고 부인하는 것은 당연하다. 취업률이 낮았던 이 대학은 지난해 재정 지원 제한대학에 포함됐다. 퇴출당하지 않으려면 취업률을 높여야 한다. 이 대학은 절치부심 끝에 지난해 50%대였던 취업률을 올해 60%대로 끌어올렸다. 획기적인 개선이다. 취업률 스트레스와 자살과의 상관관계가 이 사건의 핵심이다. 예고된 재앙이나 마찬가지였다. 유족과 대학의 주장이 다른 만큼 진실규명은 경찰의 몫이 됐다.

취업률을 높이는 데 교수를 내모는 지금의 현실은 분명히 정상이 아니다. 대학의 본질은 연구와 교육이기 때문이다. 대전의 한 사립대 교수는 “논문 덜 써도 좋으니까 빨리 학생들 취업시켜 달라고 본부에서 얘기한다.”며 “대학교수로서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 서울지역 대학 빼고는 정체성 위기가 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자 취업 안 시키고 싶은 교수가 어디 있겠느냐.”면서 “그러나 취업 한명 시켰느냐 못 시켰느냐가 교수 승진할 때 실적으로 반영된다면 곤란한 얘기”라고 말했다. Y 교수가 속한 서예한문학과 등 인문대는 취업률 제고에 한계가 있고, 이는 정부와 기업이 해결할 문제라는 시각이다.

Y 교수의 사건을 계기로 교육과학기술부의 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세계 어느 곳에도 취업률로 대학 등급을 매기는 나라는 없다. 교육 정상화, 연구 정상화 측면에선 독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목원대 도중만(50) 역사학과 교수는 “이런 식의 정책이 계속되면 서울 소재 대학 빼고 지방대학은 다 죽는다.”면서 “Y교수 사건도 이런 관점에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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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기사 첨에 서예한문학과 라고 되있는걸 보고... 근데 취업때문에? 하고 나도 갸우뚱했었는데...

학교측에서 말이 맞는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취업률이 낮은게,  재정지원 제한 사유가 된다니 ==

도대체 이런 법은 누가 언제 받든 것인지? 어떻게 이런 법규가 통과될 수 가 있었는지....

참... 어찌하여 우리 나라에서 대학은 취업을 위한 관문이 되었는가....

누구나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니, 문제는 돌고 돈다....


이기사 말대로... 정부->대학->교수-> 학생... 결국 빙빙 도는것 아닌가.. 

다들 취업률로 원성을 하니...

정부는 그 대책으로 취업률 낮은 대학은 재정지원을 안하겠다 근시안적인 발상을 하였고... (근데 다른 발상이 나오길 기대하지를 못하겠다. 누.구.나 '대학=취업' 이렇게 생각하는 구조에서, 그 정부안에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뭘 달리 생각할지?  그리고 아마도 이런 사건이나 나니 그렇지, 아니면 그 대책이 잘못됐다고 여길 국민들도 얼마나 될런지 모르겠다.)

그 압박을 받은 대학은, 역시나 교수들에게 등을 떠밀었고... (하긴 누구 등을 떠밀겠나.. )

교수는 교수대로 어찌되었던 밥먹고 살아야하는데, 잘릴지도 모른다니... 저 어떤교수말대로 학문보다는 학생들 취업에 더 신경을 쓰고...

그러면 그 학생은 제대로 된 전공공부보다도 취업위주의 공부로 어딘가에 취직. (운이 좋으면)

그러면, 그 학문쪽은 당연히 발전을 못하고... 그러면 교수는 제대로 학문에 힘을 안쓴다고 원성을 듣는다...

그 밑에서 무슨 제대로 된 교육을 받겠냐고...

근데 뭐 어차피 정말 '학문'을 위해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이 얼마나 되겠냐는 말이지?   누.구.나. "대학=취업"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냥 어디서 들은 소리는 있으니, 자기도 제대로 공부 안하면서도, 교수도 엉터리라고 한다.

솔직히 학부시절에 이런 경우를 주위에서 종종 봤었다.

물론 그때는 취업때문에 열성인 교수는 잘 있지도 않았지만, 여하튼 교수가 엉터리라는 비판은 있었을때니...

(근데 애들이 강사,교수를 다 합쳐서 그냥 '교수'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그 차이를 잘몰라서..; 그러니 그 엉터리는 강사,교수를 다 포함한셈인데... ) 이런 풍토에서 강사고 교수고, 어떻게 제대로 된 선생이 나오기를 기대하는지 그것도 참....

이렇게 공부한 애들이, 어떻게 제대로 된 교수가 되겠냐는 말이다.

그래도 그런 압박(취업이니, 학업외의 부분;)이 적은 강사시절까지는 또 젊기도 하니 나름 노력을 하다가도..

막상 전임이 되면... 애들 가르치는거 이외 이것저것 신경써야할일들이 생기고...

요즘 교수들은 아무튼... 바쁘지...  점수 매기기 한이후로...

그와중에 물론 실속챙기기 바쁜 사람도 있지만....  부지런--


대학은 너무 많고... 대학 가는 사람도 많고... 다시 학교에 자리 얻으려는 사람도 너무 많고...

대학을 간판으로 취직 하려는 사람도 많고....

우리 나라 국민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 싶은 생각마져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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