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르는 칼도 있지만, 지키는 칼도 있다고 나는, 나를 위로했다...
나는 진실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약속을 하면, 약속을 꼭 지켜야 한다고 나에게 총을 겨누었다. 옳지 않은건 옳지 않다고 거침없이 말했고, 때론 거짓말을 하기도 했지만, 그러지 말라고 나를 향해 발길질을 했다. 거짓말도 생존을 위한 인류의 문화유산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싶었다. ... 세상은 평화로워 보였지만 곳곳마다 화약 냄새가 가득했다. 눈에 보이지 않았을 뿐, 사람들 사이에 전선이 있었다. 자기 혼자만 건너려고 징검다리를 놓는 사람들이 있었다. 다른 사람의 등짝을 징검다리처럼 밟으며 험한 세상을 건너가려는 사람들도 있었다. 세상은 때때로 나를 속였다. 세상에 상처 받으며, 나에게 상처 받으며, 내 몸에도 하나 둘 가시가 돋아나기 시작했다. 찌르는 칼도 있지만, 지키는 칼도 있다고 나는, 나를 ..
2008.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