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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ど) Empathy43

스쳐지나는 단 한순간도 나의 것이 아니고... 소망의 시 2 서정윤 스쳐 지나는 단 한 순간도 나의 것이 아니고 내 만나는 어떤 사람도 나를 알지 못한다. 나뭇잎이 흔들릴 때라야 바람이 분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햇빛조차 나와는 전혀 무관한 곳에서 빛나고 있었다. 살아 있음이 어떤 죽음의 일부이듯이 죽음 또한 살아 있음의 연속인가, 어디서 시작된지도 어떻게 끝날지도 알 수 없기에 우리는 스스로의 생명을 끈질기게, 지켜보아 왔다. 누군가, 우리 영혼을 거두어 갈 때 구름 낮은 데 버려질지라도 결코 외면하지 않고 연기처럼 사라져도 안타깝지 않은 오늘의 하늘, 나는 이 하늘을 사랑하며 살아야지. 나는 여기 있는데 내 마음은 어디를 다니고 있는지 아직 알 수가 없다. - '홀로서기 3-5' 중에서 내 것인데... 분명 내게 주어진 것인데... 마치 내 것.. 2007. 10. 3.
보다 '나'답고 싶음...이 뭐였을까?... 어디 다른 길이 보일지라도 스스로의 표정을 고집함은 그리 오래지 않을 나의 삶을 보다 '나'답게 살고 싶음이고 마지막에 한번쯤 돌아보고 싶음이다... 주현이가 잘쓰던 싯귀... 나 또한 좋아했던 싯귀... 내 모습이 어떤거였을까? 내가 아는... 내가 바라던 나는 어떤거였을까... '나'다운게 뭐였을까... 보다 '나'답고 싶음...이란 대체 무엇이었을까... 내가 그렇게 고집부리던... 만들고 싶어했던... 지키고 싶어했던 '나'답고 싶음이 대체 어떤거였을까... 문득 저 싯귀가 생각나서 시집을 집어들고 오랜만에 다시 읽어본다... 근데... 이 시의 전체를 제대로 다 읽어본건 오늘이 처음인것 같다... 시집을 보면서도 이 시는 맨날 저 구절만 봤었는데... 오옷...! ㅡ..ㅡ 내가 평소에 잘 쓰던 .. 2007. 10. 3.
우아? 우아가 뭔데? 출처> 씨네21 599호 / 칼럼 [투덜군투덜양]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article_id=45915&mm=005003001 하나도 안 우아한 인생이여 투덜양, 를 보며 밥벌이의 지겨움에 한숨을 내쉬다 삼십대 중반을 넘어서니 왕자님을 만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해피엔딩, 그 너머의 쪽박 깨지는 소리만 들려온다. 회사에서 잘리고, 이혼을 하는 건 여기에 끼지도 못한다. 누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더라, 누구는 배우자가 진 빚더미 탓에 외국으로 야반도주했다더라, 거기에 이제는 아이의 불치병이나 장애까지 끼어드는 지경이다. 이래저래 심란한 말만 듣고 칙칙한 일만 되풀이되는 상황에서 우리팀 팀장은 “나 한번 더 봐야겠어”라고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그.. 2007. 4. 28.
南新義州 柳洞 朴時逢方 南新義州 柳洞 朴時逢方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 백석(白石)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또, 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 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 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끝에 헤메이었다. 바로 날도 저물어서 바람은 더욱 세게 불고, 추위는 점점 더해오는데, 나는 어느 목수(木手)네 집 헌 삿을 깐, 한방에 들어서 쥔을 붙이었다. 이리하여 나는 이 습내나는 춥고, 누긋한 방에서, 낮이나 밤이나 나는 나 혼자도 너무 많은 것 같이 생각하며, 딜옹배기에 북덕불이라도 담겨오면, 이것을 안고 손을 쬐며 재위에 뜻없이 글자를 쓰기도하며, 또 문 밖에 나가지두 않고 자리에 누워서, 머리에 손깍지베개를 하고 굴기도 하면서, 나는 내 슬픔이며 어리석음이며를 소처럼 연하여 쌔김.. 2007. 4. 17.
정치적으로 올바르다는 것 한겨레에서 주로 문화쪽 기사를 쓰는것 같던데... 기사보다가 맘에 들어서 보면 신윤동욱 이거나 김은형 기자의 글이 많았다는... 씨네21 에서는 김혜리 기자의 글을 한겨레21 에서는 신윤동욱 기자의 글을 좋아라~~하지... ^^ 1. 몇해전 어머니 아버지 성을 같이 붙여쓰는 운동에 나도 혹해서 내 이름도 바꿔볼까 생각해 봤지만... 난 그렇게 하면 '임박진주' 거나 '박임진주'거나... ㅡㅡ;;;; 푸하핫... 내가 내 이름보고 너무 웃어버려서... ㅡㅜ 나는 절대 신윤동욱같은 자연스런 이름이 안되는걸 알고 바루 포기해버렸다는... ㅡㅡ;;;; 말하자면 4자로 이름을 늘여쓰는 '이유'보다, 4자로 늘였을때 우스꽝스러운 내 이름의 '어감'이 내겐 더 큰 결정권을 가지게 했던거다. 기자가 표현한 '진심이 바.. 2007. 3. 9.
Holding Back The Tears 그리고 . . . (Holding Back The Tears) 하얗게 흐려진 그림과 지워질듯한 내 향기가 눈부신 구름속에 가려져요 아무말 없는 내 가슴이 천천히 맘을 옮겨 보고 그 사이로 스쳐간 시간만 손에 놓여져 있어요 I'm holding back the tears... 무겁지 않게 나의 마음을 매고 걸어요 가깝진 않고 멀지 않은 곳에 다른 내가 서있죠 난 울지 않아요 또다시 두손을 모으죠 어딘가 들릴 그곳에... 추억이 아닌 지금을 난 살아가요 바보같지만 늘 함께 있어요 비우고 싶은 그 아픔이 온몸으로 흐르는 내 눈물을 마르게하죠... I'm living with my tears 무겁지 않게 나의 마음을 매고 걸어요 가깝진 않고 멀지 않은곳에 다른 내가 서있죠 울지 않아요... 난... I'm ho.. 2007.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