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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ど) Empathy43

귀를 기울이면 내 안의 원석을 찾아... 연마하는것... 겉에서는 볼 수없는... 내 속 어딘가에 존재할지 모를 순도 높은 원석을 찾아서... 난 연마한적이 있을까? 아님... 아직도 망설이고 있는걸까?... 아니면... 내가 원석이 아닐지도... 그냥 평범한 돌에 불과한건지도... 그런들 어떠하리... 돌이어도... 그게 '나'인걸...^^ 돌도 돌나름이고... 쓰기 나름, 용도 나름 인거지... 보석의 원석이든... 굴러다니는 돌이든... 오랜 세월의 압력과 풍파를 겪어내고 견뎌내어 생긴 존재들... 세상에 내가 우습게 알만한 존재란 없는게야... 나름의 의미와 이유가 있겠거니... 비록... 내가 그 무수한 절절함을 알지 못해도... 이해하지 못해도... 다 나름의 사정과 사연이 있겠거니... 강신일 지브리 작품.. 2006. 2. 17.
상실의 기술 한가지 기술 엘리자베스 비숍 상실의 기술을 숙달하긴 어렵지 않다. 많은 것들이 상실의 각오를 하고 있는 듯하니 그것들을 잃는다 하여 재앙은 아니다 매일 뭔가 잃도록 하라. 열쇠를 잃거나 시간을 허비해도 그 낭패감을 잘 견디라 상실의 기술을 숙달하긴 어렵지 않다 그리곤 더 많이, 더 빨리 잃는 법을 익히라 장소든, 이름이든, 여행하려 했던 곳이든 상관없다 그런 건 아무리 잃어도 재앙이 아니다 난 어머니의 시계를 잃었다. 또 보라! 좋아했던 세 집에서 마지막, 아니 마지막이나 같은 집을 잃었다 상실의 기술을 숙달하기는 어렵지 않다 난 아름다운 두 도시를 잃었다. 더 넓게는 내가 소유했던 얼마간의 영토와 두 강과 하나의 대륙을 그것들이 그립지만 그렇다고 재앙은 아니었다. --당신을 잃어도 (그 장난스런 목소리.. 2006. 1. 29.
이런 우정... 이런 공감... 난 당신의 마음과 함께 합니다 E.E. 커밍스 난 당신의 마음과 함께 합니다 늘 내 마음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내가 어딜 가든 당신이 어딜 가든 말이죠 비록 나 혼자 행하는 일이라도 그건 모두... 당신이 행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대여 난 어떤 운명도 두렵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제 운명이기 때문입니다 난 어떤 세상도 원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름다운 당신이 제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여기 아무도 모르는 가장 깊은 비밀이 있습니다 In her shoes... 우리나라에서 '당신이 그녀라면'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된 영화... 그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나오는 시... 영화속 그녀들처럼... 나와 은진이도 유별난 유대감이 있지... 둘다 유별난 기억력 덕분에 우리 둘만 기억하는 어린시절.. 2006. 1. 29.
AB-A-B-O 1년전쯤... 혈액형이 무슨 용한 점괘라도 되는듯 혈액형별 성격,성향,취향 뭐 이런게 봇물 터지듯 나왔었을때 쫌... 기분 상했었다... 왜냐? 진짜 기분나쁘게... 그 혈액형별 특징이 대략 나랑 맞는것 같았거덩...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또 달라질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런 피의 특성들이 어떤 집단적인 특징과 개성을 부여해준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나쁘기도 하고... 그랬었던것 같아... 시사프로그램에서 실험(?)한 결과에도 정말 혈액형별로 어떤 행동특성들이 있더라~ 이렇게 나오니까 '난 아냐!'하면서 발뺌하기도 더 머쓱해지기도 하고... 훔... 어쨌거나... 저거보고 디게 웃었었다~^^ 울오빠는 AB 내 동생은 B 나는 A 어릴적에 내가 왜그렇게 당하는(?) 캐릭터였나 했더니... 저.. 2005. 11. 26.
바보같은 사랑 / 이정하 돌이켜 보니 사랑에는 기다리는 일이 9할이 넘었다 어쩌다 한번 마주칠 그 순간을 위해 피를 말리는 기다림 같은 것 그 기다림 속에서 아마 내 사랑은.. 내 젊음은.. 덧없이 저물었다 하기야 기다리는 그 사람이 오기만 한다면야 어떠한 고난도 감내할 일이지만 오지 않을 줄 뻔히 알면서도 마냥 기다리고만 있었던 우직스러움 그래, 사랑은 그런 우직한 사람만 하는거다 셈이 빠르고 계산에 능한 사람은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 사랑에 빠진척 얼굴만 찌푸리고 있지 잘 살펴보면 언제라도 달아날 궁리만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 사랑은 그런 우직한 사람만 하는거다 남들은 미쳤다고 하는 일을 서슴없이 하는 오지 않을 줄 뻔히 알면서도 그대가 오기 전까지는 결코 한발자국도 떼지 않는 미련한 사람들.. 그래.. 사랑은 그런 우.. 2005. 11. 3.
안개속에 / 헤르만 헷세 안개속에 헤르만 헷세 안개속을 걸어가는것은 신기합니다 숲마다 돌알마다 호젓합니다 나무마다 다른 나무는 보이지 않습니다 나의 생활이 밝았을때는 이 세상은 친구들이 가득 찼었습니다 이제 안개가 내리니 한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참으로 어둠을 모르는 사람은 현명하지 못합니다 어둠은 자신을 어찌할 도리없이 모든 것에서 가만히 떼어 놉니다 안개 속을 걸어가는 것은 신기합니다 인생은 고독합니다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을 알지 못합니다 모두가 호젓합니다 Im Nebel Seltsam, im Nebel zu wandern, Einsam ist jeder Busch und Stein, Kein Baum sieht den andern, Jeder ist allein. Voll von Freunden war mir die W.. 2005.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