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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ter Me605

비가 와~ 일기예보에선 지나가는 비가 조금 내린다더니...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 하면서 꽤 많이 내리고 있어... 가을비라고 불러도 좋을만큼... 서늘한 날씨. 동동주라도 한잔 하고싶은 날씨인데... 술마시자는 이 하나없고... 그나마 함께 어울리던 술짝꿍은 집에서 푹 쉬고있고... 나이먹으면 이러는구나... 앞으론 더 그렇겠지? 그래서 다들 언제든지 투정부리고 떼쓸수있는 짝꿍을 만드나보다... 칫... 치사뽕이로세... 2001. 8. 13.
내성적인 사람이 외향적으로 산다는 것... 어쩌다 내가 이런 직업을 갖게 되었을까... 내가 한 걸 공개하다 못해 평가받고 시장에 내다 팔아야하는 직업이라니... 것두 죽어라 좋아하게 된 직업이 이런거라니... 내 것을 남에게 공개한다는건... 참... 힘든일이야... 특히... 나처럼 티 안내려 하면서 속으로 무지 내성적인 인간은... 뭘해두 쑥스럽구... 어색하구... 그럼에도 내 것이 평가받기 시작하면 무조건 좋은 평가가 나오기만을 바라고... 또 작은 지적에도 굉장히 예민해한다. 딴엔 밖으로 티를 안내려고 하지만 어쩌면 남들은 그런 내 모습을 훤히 다 보고 있는지도 모르지... 국민학교 시절 내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지금의 나의 성격을 놀라워하고 중,고등학교 시절의 내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나의 머리길이(?)와 더 달덩이 같아진 내 .. 2001. 7. 22.
빨간실 일본 전설에 이런게 있대... 모든 사람의 새끼발가락엔 빨간실이 묶여있대 그 빨간실들은 서로 인연인 사람들끼리 이어져 있다는군... 그래서... 그 실을 잘 따라가면 내 인연을 만날수 있다는군... 그리스 신화에도 실 얘기가 나오지? 아라크네 라던가??? 생명이라는 실로 운명이라는 베를 짠다는.... 내 새끼 발가락에도... 빨간실...이 있는걸까? 볼 수도 느낄수도 없는... 게다가 내가 그리 좋아하지 않는 빨간색의 실이?.... (있어도 기분나쁠거 같어... ㅡㅡ;) 아마도... 난... 내 발가락의 빨간실은 끊겨있는것 같아. 너풀너풀... 내 빨간실은 허공에서 춤을 추고 있는것 같아... 2001. 7. 6.
만월의 밤. 보름달이 떴어... 그 훤한 달빛 주위로 구름들이 빨리 흘러가... 만월의 밤이야... 2001. 7. 4.
첫사랑 약속이나 한듯이 다들 그러더군. 남자는 첫사랑을 가슴에 묻는다고... 누군가... 나를 그렇게 묻고있지 않길 바래... 행여나... 설마... 아직도?... 또... 다른 사람들의 사랑 얘기를 들으면서 생각해... 그 누구도 나를 저렇게 얘기하고 있지 않을까... 그 사람에게 나는 어떠한 사람으로 기억되어 있는걸까... 20대 솔로들의 가장 큰 이슈는 사랑인걸까? 나는 왜... 한번도 사랑이 내 일상의 '이슈'인적이 없었는지... 둔하다 할 수도 있고... 감정이 메말랐다?... 아니... 다른 사람은 내가 '이슈'인적이 있었을텐데(글쎄..)... 그 사람은 내 일상에서 '이슈'일 정도의 존재감이 없었던거지... (공주병?도끼병? 종합병원... ㅡㅡ;;;) 가장 내가 싫어하는 말이지만... 무서워하는 말.. 2001. 7. 4.
...바보같은 나? '....'은... 글쎄... 왜 그 결혼식을 간걸까? 뭘 확인하고 싶어서... 부모님이 반대해서... 그렇게 헤어진걸까? 기다릴 여유가 생겼다고? 기다려서 다시 얻어진 사랑이 예전 같을까? 주위에서는 미련 버리라는둥 바보같은짓 말라는둥 하겠지? 하지만... 그 소리가 들릴까? 사람 맘이 내 맘대로 내 생각대로 움직여주면 좋겠지만....결코 그렇지 않다는걸 이미 알텐데... '....'이라는 분. 얼른 훌훌털고 더 좋은... 그 분이 더 많이 사랑해주고 그 분을 더 많이 사랑해주고 더 많이 이해해줄 사람을 만나길... 그래서 이런 아픈상처, 아픈기억... '피식' 웃으며 기억할날이 빨리 오길... 아주 빨리 오길 빌어... C : "00야, 나야.. 나 결혼해도 되니?" L : "뭐? 푸하~ 맘대로 해!.. 2001.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