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다른 길이 보일지라도 스스로의 표정을 고집함은
그리 오래지 않을 나의 삶을
보다 '나'답게 살고 싶음이고
마지막에 한번쯤 돌아보고 싶음이다...
주현이가 잘쓰던 싯귀...
나 또한 좋아했던 싯귀...
내 모습이 어떤거였을까?
내가 아는... 내가 바라던 나는 어떤거였을까...
'나'다운게 뭐였을까...
보다 '나'답고 싶음...이란 대체 무엇이었을까...
내가 그렇게 고집부리던... 만들고 싶어했던... 지키고 싶어했던 '나'답고 싶음이
대체 어떤거였을까...
문득 저 싯귀가 생각나서 시집을 집어들고 오랜만에 다시 읽어본다...
근데... 이 시의 전체를 제대로 다 읽어본건 오늘이 처음인것 같다...
시집을 보면서도 이 시는 맨날 저 구절만 봤었는데...
오옷...! ㅡ..ㅡ
내가 평소에 잘 쓰던 말들이 곳곳에 눈에 띈다...
훔... 새로운 발견이로세...
지금... 나는... 어디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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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오는 날에 |
어디 다른 길이 보일지라도 |
누구나 쓰고 있는 자신의 탈을 깨뜨릴 수 없는 것이라는 건 서서히 깨달아 갈 즈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볼 뿐이다. 하늘 가득 흩어지는 얼굴. 눈이 내리면 만나보리다 마지막을 조용히 보낼 수 있는 용기와 웃으며 이길 수 있는 가슴 아픔을 품고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으리라, 눈오는 날엔, 헤어짐도 만남처럼 가상이라면 내 속의 그 누구라도 불러보고 싶다. 눈이 내리면 만나보리라. 눈이 그치면, 눈이 그치면 만나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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