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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람사이

편들기

by soulfree 2010. 11. 20.
그냥... 고민거리 얘기하거나 소소한 수다를 떠는건 참 좋아.
하지만
남자 여자 사이의 문제로 투덜거리는걸 들어야 한다거나
그런 문제를 어리석게도 내게 조언을 구하는 건(ㅡㅡ;;;;)
듣는 나도 난감하고
뭔가 응수를 해줘도 뒷맛이 개운치 않아.

남녀사이의 문제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거 금지!!!라고 다짐이야 늘~~하지만
얘기를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한두마디가 툭툭 나가고
또 가끔씩은 듣다가 열받으면 하소연하는 이에게 뭐라뭐라 열심히 편을 들어주기도 한다.

그러다 정말 헤어지거나 하면
'내가 괜한 소리를 했나???'하는 불편함이 생기는것도 참... 그렇다.

듣는 상대방에게는 내 얘기의 존재감이 미미했을지 어땠을지 모르지만
말을 내 뱉은 나는...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게 되니까...

문득
이런 상황에 자꾸 말을 아끼게 되는 이유가
나쁜 결과에 대해 내 탓으로 돌려지는 상황을 경계하는걸까?
아니면 공연한 내 말 때문에 애매한 상황이 악화되는걸 진심으로 걱정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

둘 다... 어느 정도는 빙고!
ㅡ.ㅡ;;;

사실은 귀찮은게 아닐까.
그런 재미없고 흥미없는 애기를 듣는 자체가
쓸데없이 개입되어 생각하고 응수하는 자체가...
그래.
지금은 귀찮은게 맞는것 같다.

조금전
친구와 통화하면서
어떤 이가
나를 찾지 않고 내 친구를 찾아서 다행이라고...
잠시잠깐,
그 상황이 내게 오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ㅡㅡ;;;;

어째서
나는
나날이 이렇게 사람이 귀찮아지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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