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다 저런 시기를 거치면서 권리씨가 표현한 마음의 '켜'를 느끼는걸까?... 잡지에서 이 글을 읽는데 공감 90% 그래그래... 나도 저랬었다... 유부녀들과의 식상하고 시시콜콜한 시댁얘기 쇼핑얘기가 난무하는 대화가 최고의 시간낭비같았고 결혼과 함께 그렇게 똑같이 변해가는 그녀들이 나름 안타까워보이기까지 한적도 있었지... 결혼과 함께 완전 나태해지는구나... 실생활에서 아무 시도도 하지않으면서 스스로에게 관대(?)한거면서 예전의 자기모습을 잃었다는 모순된 불만만 하늘을 찌르는구나... 예전엔 저렇지 않았던(?) 친구들조차 사회생활 단절과 함께 저런 보통 '동네 아줌마들'의 무리속으로 빠르게 적응해가는구나... 나 역시도 결혼한 친구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었던 적이 있었더란다... 그런데... 20대 후반엔 조금씩... 서른을 넘으면서는 거의 매일... 나 역시 저런 켜들의 존재를 느끼며 많이 여유로와지고 예전처럼 아등바등하지않는 내가 한심해지기보다 나 스스로의 넉넉함에 만족하고 좋아지고... 그랬던것 같다... 스스로 '박진주 인간다워졌어~'이러면서...^^ 그러면서 엄마의 시시콜콜한 수다들이 좋아졌고 엄마가 그동안 말씀하셨던 소소한 일상들이 우스워지지않았고... 그 속에서 엄마가 살아오신 삶들이 애틋해졌고... 그랬었던것 같다... 엄마가 무조건 엄마여야 하는게 아니라... 아빠가 원래 아빠였던게 아니라... 엄마도 여자였구나... 엄마도 엄마가 있는 딸이었구나... 엄마아빠는 내 나이때 대체 어떻게 가정을 꾸리시고 셋이나 되는 아이들을 길러내신걸까... 내 맘대로 하고싶은게 이렇게나 많은데... 어떻게 이런걸 다 포기(?)하고 그렇게 사신걸까? 설마 우리 때문에??? 이런 모자란 자식들이라도 자신의 핏줄들이라 마냥마냥 예뻐서? 이런걸 생각하게되는 순간부터 무시로 마음이 습격당하고 안습모드가 게릴라처럼 불쑥불쑥 침공하고 그랬던것 같다. 이런 마음때문에설까? 부모가 된 친구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벌써 아이들의 교육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친구들을 보면 괜히 응원해주는 맘이 되곤한다... 예전 20대의 버르장머리없고 뭘 몰라도 한참 모르던 시절의 나라면 전혀 현실감없는 이론적이고 이상주의적인 교육론만 입이 닳도록 읊어댔을텐데... 쿠쿠쿠... 이젠 내겐 없는... 나는 겁부터 내는 일상적인 고민들을 하는 그들을 보면 참 예쁘게 보인단다. 내가 이것 생각을 하게 된것도 남들보다 늦된걸까? ㅡㅡa 에이~ 좀 늦었음 어때~^^ 이제라도 알게되고 느끼게 된게 어딘데~ 그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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