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은 태초에
인간에게 모래나 물이 아니라 실은
눈물을 주고 싶으셨던 거다
하필 왜 이 구절이 자꾸만 떠오를까...
사 막 2 - 이 수 익
神은 태초에 모래를 주셨다 모래 중에서도 뜨거운 모래들이 모래 중에서도 잘디 잔 모래들이 갈증으로 휘날리는 사막을 인간에게 주셨다 물은 주지 않으셨다, 대신 물을 파는 손을 주셨다 물 중에서도 칙칙한 물이 물 중에서도 석회질의 물이 수맥을 찾아 끝없이 헤매고 방황하던 그 부르튼 손에, 겨우 한 웅큼 적셔지던 사막을 인간에게 주셨다.
- 갈퀴 같은 손이 깊이 땅을 헤치고 어디선가 물을 만나던 순간 인간의 메마른 두 뺨을 아롱지운 것은 눈물....... 그렇다, 눈물이다....... 그러니까 神은 태초에 인간에게 모래나 물이 아니라 실은 눈물을 주고 싶으셨던 거다 오오, 흐르면 神의 가슴처럼 아늑해지는 뜨거운 눈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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