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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좀보고 웅얼웅얼

[피나바우쉬-네페스] 피나 바우쉬를 사랑한 거장들

by soulfree 2008.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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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피나 바우쉬나 이 사람들 모두 '거장'의 반열에 오른 사람들...
사람이 사람을 알아본다는겐가? ㅡㅡa
어쨌거나... 난 오늘~~ 오랜 야근 생활에 지쳐있는 내게 오아시스를 선물해주러 간다네~
룰루루루~~~


자료출처>>
http://www.lgart.com/Community/ArtZineList.aspx?bbsid=1948&vPage=0

세계의 문화예술을 이끌어가고 있는 거장들. 그들의 영혼을 자극하고 영감으로 채워주는 이는 과연 누구일까?
이들을 울고 웃게 만들고, 이들의 인생을 바꿔놓은 진정한 거장이 있다. 바로 피나 바우쉬.
그녀는 왜 그토록 많은 위대한 예술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일까?
거장들이 그녀에 대해 얘기한다.


스페인의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Pedro Almodovar : 1951~)




2003년 국내에서 개봉했던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 <그녀에게 (Talk to her :2002)>는 피나 바우쉬의 작품 <카페 뮐러>가 삽입된 장면으로 시작해서 <마주르카 포고>의 장면으로 끝이 난다.
그의 전작 <내 어머니의 모든 것 (Todo Sobre Mi Madre : 2000)>을 보면 주인공 마누엘라의 아들 방에 피나 바우쉬의 <카페 뮐러> 공연 포스터가 붙여져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알모도바르 감독은 그 때 당시만 해도 그것이 독일 출신의 위대한 무용가에게 바치는 경의 이상의 것은 아니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후 <그녀에게>의 시나리오 집필을 막 완성한 그는 다시 그 포스터 속의 피나 바우쉬를 보게 되면서 영화에 대한 큰 영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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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속에서 얇은 슬립을 입고 눈을 감고 손과 팔을 뻗은 채 탁자와 의자 같은 장애물들로 둘러싸여 있는 피나 바우쉬의 모습.
그 모습은 내 이야기 속의 남자 주인공이 살아가고 있는 불확실성의 상태를 대변해주고 있다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혼수상태에 빠진 두 여인.
그녀들은 명백히 무력할 지 모르지만 마치 일어나서 반짝 눈을 뜨고 끊임없이 조잘거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위안을 주고, 긴장과 열정, 질투, 욕망 그리고 각성을 불러 일으키는 존재들입니다.
 러다 또 <마주르카 포고>를 보게 되었고 그 안에 넘치는 생동감과 낙천주의에 흠뻑 매료되고 말았습니다.
작품에 흐르는 목가적인 분위기 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지독히 아름다운 이미지들은 저로 하여금 순수한 기쁨의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습니다. […] 제가 특별히 부탁했을지라도 그보다 더 훌륭한 것을 얻어낼 수는 없었을 겁니다.
그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피나 바우쉬는 이 영화에서 제가 열고 들어가서 닫고 나오는 가장 훌륭한 문이 되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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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스타 발레리나, 실비 길렘 (Sylvie Guillem : 1965~)


피나 바우쉬와 함께 일해본 적은 없어요.

하지만 그녀와 함께 일하게 되면

그녀를 숭배하는 신도가 되어버릴 거에요."




20세기를 대표하는 패션 사진 작가

헬무트 뉴튼 (Helmut Newton : 1920~2004)


에로틱한 누드와 패션 사진으로 20세기 사진사에 불후의 발자취를 남긴 독일 출신의 사진 작가 헬무트 뉴튼.
그는 패션사진가로서의 활동영역을 철저히 수단화하며 독특한 문화 코드를 내재한 또 다른 사진의 세계를 개척함으로써 패션 사진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여성의 누드, 그것도 옷 안에 감춰진 아름다운 육체에 집착했던 뉴튼에게 ‘패션은 열어 젖혀야 할 무대의 커튼’과 같은 것이었고, 패션의 이면에 가려진 에로티시즘은 꿈과 욕망, 상상과 현실이 빚어낸 또 하나의 변주곡이었다.
이러한 뉴튼의 카메라 앵글에 포착된 피나 바우쉬 역시 매우 흥미로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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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ocodile eating ballerina, photo by Helmut Newton

그가 1983년 부퍼탈 극장의 <처녀성의 전설 (The Legend of Virginity)> 공연에서 촬영한 장면은 악어에게 상반신을 먹히는 피나 바우쉬의 하반신 누드 사진이다.
이 사진은 2004년 국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그의 패션 누드 사진전에서 전시되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벨기에 현대무용단(Les Ballets C de la B)의 안무가

알랭 플라텔 (Alain Platel :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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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벨기에를 세계 현대 무용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한 주역들 중 하나인 안무가 알랭 플라텔.
그는 무용에 대한 관심을 싹 틔워 주고 자신의 열정에 불을 지핀 사람은 바로 피나 바우쉬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전의 무용가들이 단지 아름다운 몸을 이용해 스텝을 구성하는 것이 안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면 피나 바우쉬가 개척한 방법은 혁명에 가까운 것이었다고 그는 말한다.

"무용수들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고 그들을 개성있게 활용하는 피나 바우쉬에게 저는 커다란 충격과 전율을 느꼈습니다."


영화 <길 (La Strada)>의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 (Federico Fellini : 1920 ~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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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낳은 세계적인 영화감독이자 영화사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예술적인 작품을 남긴 작가주의 감독인 페데리코 펠리니 역시 피나 바우쉬의 매력에 빠진 거장 중의 하나다.
펠리니는 1983년 발표한 작품 <돛단배 (E la nave va/And the ship goes on)>에서 피나 바우쉬를 직접 캐스팅해 출연시키기도 했다.
이 영화에서 피나 바우쉬는 눈 먼 공작 부인 역을 맡아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했는데, 앞은 볼 수 없지만 식견을 갖추고 있던 이 캐릭터는 마치 암흑과도 같은 무(無)의 상태에서 무용수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형태와 방향을 더듬어 찾아나가 작품을 만들어내는 그녀 자신을 닮아 있었다.
펠리니는 또한 사진가 마텐 아빌레(Maarten Vanden Abeele)가 피나 바우쉬의 작품 사진을 책으로 출판할 당시 직접 사진집의 서문을 맡아 써주기도 하였다.



라틴 음악의 대부

까에타노 벨로조 (Caetano Veloso :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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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음유시인’, ‘라틴 음악의 대부’로 불리우는 위대한 뮤지션 카에타노 벨로조는 이탈리아의 영화감독 페데리코 펠리니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 1997년에 콘서트를 가졌던 바 있다.
이 콘서트 실황을 녹음한 앨범 「Omaggio a Federico e Giulietta」는 1999년 음반으로 발표된 후 세계 언론의 격찬을 받으며 지금까지도 ‘월드 뮤직 필청 음반’으로 꼽히고 있는 명반 중의 명반이다.
이 음반의 17번 트랙에는 ‘Dama Das Camelias’란 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벨로소는 콘서트에서 이 노래를 특별히 피나 바우쉬를 위해 부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곡은 1982년에 초연된 피나 바우쉬의 작품 <카네이션>에서 다른 버전으로 사용되고 있었는데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피나 바우쉬는 <아쿠아>를 비롯한 몇몇 작품에서 벨로조의 음악을 삽입하기도 했다.

"펠리니와 마찬가지로 저는 피나 바우쉬와도 사랑에 빠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