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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ど) Empathy43

어째서 自由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 푸른 하늘 김수영 (金洙瑛) 푸른 하늘을 制壓(제압)하는 노고지리가 自由(자유)로왔다고 부러워하던 어느 詩人(시인)의 말은 修訂(수정)되어야 한다. 自由(자유)를 위해서 飛翔(비상)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自由(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 革命(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 革命(혁명)은 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가를 EBS에서 [명동백작]을 재방송하는 모양... 덕분에 나는 지난번에 보지못했던 앞부분을 볼수 있었다.. 옛날에 현대문학시간에 그저 머리로 배웠던 저 시가 어떤 내용인가를 오늘 소름끼쳐하며 느꼈다면 과장일까?... 시기로보아 4.19혁명 뒤에 쓰여졌지만 오늘 명동백작에서는 저 시를 한국 현대사의 비극 거제도 포로수용소의 끔찍한 체험을 .. 2005. 9. 7.
한 눈에 알아보았다는 사람들을 믿지 않습니다 서른 해 구광본 처음부터 그대를 알아본 것은 아닙니다 처음부터 그대를 사랑한 것은 아닙니다 물 빠진 뻘밭에서 갯흙을 일으키며 헤매던 지난 여름 무언가가 기어간 흔적에 한나절 따라가다 가뭇없어 눈 들자 바다 너머 하늘에 가 닿아 있던 온몸으로 긴 흔적, 그 한 평생의 궤적 문신처럼 지워지지 않습니다. 그대여, 더 멀리 떠나가세요 아득할수록 깊게 꽃 핍니다 서른 해 이끌고 온 지친 몸 남루한 밤낮 그대를 다시 찾아갑니다 한 눈에 알아보았다는 사람들을 믿지 않습니다 한 눈에 사랑하였다는 사람들을 믿지 않습니다, 기 린 구광본 내가 그리고 있는 기린은 네가 그리고 있는 기린과는 다를 수 밖에 없다 엉터리 기린 그림이라고 너는 말하지만 그래 나는 기린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니라 기린을 그렸다 너의 기린이 점점 형체.. 2005. 9. 7.
소통 무언가 통하는 사람이 있다는건 참 행복한 일... 나와 완전히 같을순 없다해도 일 따로 일상 따로 취미 따로 다 따로따로라 해도 무언가 하나라도 부분부분 나와 소통을 할수 있는 또 다른 사람이 있다는건 참 커다란 위안... 행복... 성격이 달라도 나이가 달라도 성별이 달라도 가까이에 혹은 멀리있다해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할수 있는 사람 나와 같은 느낌을 공유할수 있는 사람 그들이 참 소중하다... 나도... 그들에게 그런 존재일까?... 2005. 7. 4.
넝마같이 구질구질한 내 기다림... 쓸쓸한 날에 강윤후 가끔씩 그대에게 내 안부를 전하고 싶다 그대 떠난 뒤에도 멀쩡하게 살아서 부지런히 세상의 식량을 축내고 더없이 즐겁다는 표정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뻔뻔하게 들키지 않을 거짓말을 꾸미고 어쩌다 술에 취하면 당당하게 허풍떠는 그 허풍만큼 시시껄렁한 내 나날을 가끔씩 그래, 아주 가끔씩은 그대에게 알리고 싶다 여전히 의심이 많아서 안녕하고 잠들어야 겨우 솔직해지는 더러운 치사함 바보같이 넝마같이 구질구질한 내 기다림 그대에게 알려 그대의 행복을 치장하고 싶다 철새만 약속을 지키는 어수선한 세월 조금도 슬프지 않게 살면서 한치의 미안함 없이 아무 여자에게나 헛된 다짐을 늘어놓지만 힘주어 쓴 글씨가 연필심을 부러뜨리듯 아직도 아편쟁이처럼 그대 기억 모으다 나는 불쑥 헛발을 디디고 부질없이 바람에.. 2005. 4. 12.
이제는 더 완벽을 꿈꾸지 않을 상한 그릇 하나... 상 처 - 이수익 부러져도 아주 못쓰게 부러지지 않고 약간 금간 듯 부러진 分析의 따스한 美學 그 상처, 아픔으로 성숙해진 영혼이 깊어진 강처럼 고요히 눈을 뜨고 바라보는 세상은 불행의 重量만큼 여유가 있다. 이제는 더 완벽을 꿈꾸지 않을 상한 그릇 하나, 이제는 더 파괴를 부르지도 않을 상한 그릇 하나, 나는 마흔 다섯 상의 중년남자. 한때 이 시를 읽으며 loser 의 정서 혹은 소시민의 정서라 말하며 내나이 마흔 다섯에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했었다... '이제는 더 완벽을 꿈꾸지도 않고 이제는 더 파괴를 부르지도 않는 약간 금이 간 상한 그릇'이라니... 이게 과연 중용의 도 를 깨우쳤다는 말일까? 했었다... 멋모르던 시절엔 그저 생각으로만 끄덕끄덕했던 저 시가 언젠가 부터 참 맘에 와닿는다... 2005. 4. 8.
슬픔에 의지하되 슬픔의 소유가 되지말라.... 저편언덕 류시화 슬픔이 그대를 부를때 고개를 돌리고 쳐다보라 세상의 어떤것에도 의지할수 없을때 그 슬픔에 기대라 저편 언덕처럼 슬픔이 그대를 손짓할때 그곳으로 걸어가라 세상의어떤 의미에도 기댈수 없을때 저편 언덕으로 가서 그대 자신에게 기대라 슬픔에 의지하되 다만 슬픔의 소유가 되지말라 슬픔에 의지하되 슬픔의 소유가 되지말라.... 그럴듯... 맞는말이지...끄덕... 당장 큰 슬픔이 닥친 사람은 그저 속수무책으로 슬퍼할뿐... 저런거 생각할 여지도 없을텐데... 슬퍼할만큼 슬퍼하고나면... 좀 살만해지면 그 '생각'이라는게 들테고 다른사람의 위로도 들리고... 그러는거지... 내가 나에게 기대든... 슬픔에 기대든... 그게 무슨상관이야... 어차피 그 감정을 겪어내고 견뎌내야하는건 자기 자신인걸..... 2005.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