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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ter Me/나혼자 웅얼-201069

선거마감 10분전 떨린다. 탄핵때만큼 떨린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내 생애 이렇게 많은 투표독려 문자를 보낸적이 없었고 이렇게 극성스럽게 투표하라고 지적질한적도 없었다. 부디 깨어있는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들이 많이 행동했기를 빌어본다. 2010. 6. 2.
병 病 아프다. 마~이~ 아프다. Toy 의 Thanks you 앨범이 나온 이후로 제일 아프다. 다리가 화산처럼 붓고 동전만한 구멍이 파였을때보다 더 아프다. ㅡㅜ 새벽에 끙끙 앓다 물이 너무너무 마시고 싶었는데 정수기까지 걸어갈일이 깜깜해져서 그냥 쩝쩝거리며 참다가 결국 엉금엉금 기어서 방문을 나섰다는... ㅡㅡ;;; 생각해보니 난 갑자기 많이 아플때 집에 혼자 있었던적이 많은듯... 우리집은 항상 식구들이 기본 3명은 있는 집인데 이상하게 내가 독하게 아플땐 하필 집에 나 혼자 있던적이 많았구먼... 저런저런... 물마시고 돌아와서 다시 눕다가 문 . 득 . 죽을때도 아무도 없는 집에서 갑자기 나 혼자 아프다 죽을 팔자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ㅋ ㅋ ㅋ 뭐... 그게 내 팔자라면 그것도 '운명이다' 2010. 6. 1.
피곤해서 여의도쪽으로 고개도 돌리고 싶지 않은 사람이지만... 이번 6.2 지방선거의 흐름을 보면서 생각했다. 큰집과 당나라당이 당황했구나? 이런 대북 시나리오는 총선이나 대선용이지 지방선거용은 아닌데 이 카드를 벌써 쓰다니... 저렇게 핏대세우며 수도권 시장선거에 열을 올리다니... 뭔가 무시무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었나? 그렇지않고서야 그토록 품위있는양 지식있고 여유있는양 굴었던 족속들이 여성비하 발언까지 서슴치않으며 이토록 무식한 선거전 치르는 이유가 없지않나? 위기의식이 이만저만이 아닌가보다. 그래... 이번 천안함 사태를 맞이하야 용써서 교묘하게 미디어법을 통과시키고 두 올림픽을 거치면서 KBS 와 MBC를 먹어들어간 보람을 느끼겠구나. 게다가 전임 대통령 서거 1주기 다음날 일본과의 A매치 축구경기라니... 정말 너무 속보이는 잔꾀를 부렸구나. 제목은 .. 2010. 5. 25.
서거 1주기 추도식 "정치인 노무현을 기억하는 게 아니라 우리와 발을 맞춰주고 눈높이를 맞춰주던, 어깨를 맞춰주던 동반자를 기억한다" "지도자를 만나는 것은 쉽지만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와 발 맞춰주고 어깨를 받쳐주는 동반자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 추도식에 참여했던 그 무수한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주던 김제동씨의 한마디 한마디에 주위에 계시던 많은 어르신들이 눈물을 쏟아냈다. 우산도 비옷도 없이 쏟아지는 비를 다 맞고 서서 추도식을 진행하던 김제동씨, 역시 비를 다 맞으면서 박석 사연을 읽어주시던 명계남씨, 문성근씨... 2010. 5. 24.
비가 와용 비온다. 비가와. 빗소리가 참 듣기 좋네... 나중에 시골 이모댁에 묵을때 그때도 이렇게 비가 왔음 좋겠다. 보일러 놓고 새로 지은집 말고 아궁이 하나 남겨놓은 별채에서 잘거야. 대숲에 바람 지나는 소리 퐁퐁퐁 마당에 빗방울 소리 숲에서 들리는 익숙한 새소리 찰박찰박 물고인 마당을 가로질러 누군가 걸어오는 소리 대청마루 밑 어디선가 어슬렁거리는 고양이 소리 타닥타닥 눅눅해진 방에 불때는 소리 컹컹컹 밤마다 개 짖는 소리 머리맡에 구수한 숭늉내음 푸석한 흙냄새 비내리고 나면 어딘가 모르게 비릿해지는 우물내음 비내리고 나면 한껏 습하면서도 상쾌해지는 대기 여름이 오기전 딱 이 맘때의 비가 좋아. 석가탄신일을 전후한 딱 이 맘때의 비내리는 밤이 제일 좋아. 2010. 5. 18.
1주기 곧 518 입니다. 곧 523... 1주기 입니다. 뭔지모르게 마음이 경건해지는 시기입니다. 5월은 가톨릭에서 성모성월이라 불리우는 달. 중고등학교 시절엔 라일락 향이 짙은 5월의 밤... 경건하게 행해졌던 성모의 밤 행사를 참 좋아했었는데... 이젠 성모성월이란 단어가 너무나 생경합니다. 이젠 정치적 사건들 덕분에 호국의 달인 6월보다 더 경건한 달이 된 듯 합니다. 21-23일 남도여행을 계획하게 된 이유. 23일 봉하마을에서 서거 1년을 맞이하고 싶어서 였습니다. 작년에 일본에서 탱자탱자 여행하고 있을때 돌아가셨던 분에 대한 제 나름의 미안함이랄까... 마음의 부채랄까... 그런게 있어서 1주기때라도 꼭 봉하마을에서 맞이하고 싶었습니다. 2010.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