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고 웅얼웅얼154 [게이샤의 추억] 연륜의 저력 시카고를 너무 재미있게 봤었기땜에... 그런 흥을 기대하고 봤었지롱... 게다가 게이샤 면... 월매나 볼거리가 화려하겠슴둥??? 하면서 말이지... 근데... 정말 제일 기억에 남는건 고혹적이던 공리와 임팩트가 없는 역할이면서도 진중하게 무게를 잡아주던 양자경 뿐... 2006. 2. 10. [청연] 나라가 삶을 방해하던 세월... 영화 중반까지... '저게 일제시대에 일본에 유학가 생활하던 사람들의 모습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 밝고, 활기차고, 낭만적이었던 모습들... 마치 일본이 아메리카 드림의 전신이었던양... 꿈을 가진 이들이 꿈을 이루기위해 모여든 꿈의 나라 모습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그들이 흥얼거리는 황성옛터 같은 노래들은 내 기억속에 콕! 박힌... 고 박화성님의 소설속에 등장하던 현석란과 김인문(벼랑에 핀 꽃)을 떠올리게 했지... 시대가 일제치하가 아니었던들... 그들은 계속 그렇게 밝고 활기차고 낭만적이고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살아갔을텐데... 중반이후엔... 고국의 현실이 그렇게 밝고 당찬 개인들의 삶을 얼마나 방해하고 짓밟았나 극단적으로 보여주던걸... "나라가 너한테 해준게 뭔데?" 하던 대.. 2006. 1. 4. [해리 포터와 불의 잔] 성장통 해리 포터 시리즈를 보고 있노라면... 생각나는 영화--->트루먼 쇼 마치 해리 몰래 전세계가 그의 성장을 지켜보고 있는 듯한 착각... 지난번보다 좀더 진하게 그들의 성장통을 그려낸... 유명세를 치르는... 그냥 평면적으로 개인적 불행을 딛고 자라는 천재 마법사의 전형이 아닌 좀더 인간적인 일상적인 고뇌와 방황을 그려낸... 예쁘고 아프고 두려운 성장영화... 이젠 정말 '애들 영화'가 아닌... 시리즈 첨으로 감정이 동요되던... 그동안은 솔직히 오락하는 기분으로 '귀여워~귀여워~'하면서 봤다면 이번엔 '저 느낌... 저 기분 나도 알 것 같아... 나도 저랬을지도 몰라...' 하는식의 감정이입이 되던... 해리는 주인공이면서도 항상 겉돌아... 어려운 일은 늘 남몰래 죽도록 고생하고 아파하며 헤쳐.. 2005. 12. 7. [6월의 일기] 차라리... 눈을 감고 싶었다... 정말... 너무 무서워서 너무 마음이 아파서 한참을 울다 나왔다... 차라리... 이게 정말 영화속에서나 있을 일이었음...싶었다... 영화속 그 어린 중학생들의 왕따 돌림빵... 소름끼치게 현실감 있었다... 무섭게... 너무나 잔인하게 생생해서 차라리... 눈을 감고 싶었다... 영화를 보면서 내가 그동안 TV에서 보아왔던 그 수많던 왕따학생들의 뉴스들이 머리를 스쳤다... 이럴수가... 정말 이럴수는 없는건데... 그 많은 아이들이 저런식으로 당했었단 말이야? 그래서 그렇게 자살을 했었던거야? 여고괴담 시리즈에서 나왔던 왕따는 80년대 정서수준의 그나마 인간적인 왕따였다... 영화속 자영의 말처럼 '왕따'라는 말만 없었지 언제나 은근히 따돌림당하는 아이들이 있긴했었지만... 이토록 대놓고 한명에게 .. 2005. 12. 4. [브로큰 플라워] You Win! 여러가지 추측을 할만한 핑크빛 단서와 아들이 있을것이라 짐작을 하게하는 사물들을 곳곳에 나열해놓고 사방에 미스테리한 냄새를 실컷 물씬물씬~풍겨놓고 결론은! 없다... 니 맘대로 생각하세요~ 게다가 무표정한 돈의 피곤한 모습위로 흐르는 '이디오피아'의 음악이라니.. 푸핫!!!!!! 나중에는 이 음악의 첫 음만 들어도 웃음보가 터지던...^^ 애초에 아들찾아 삼마리를 하게 만든 핑크빛 편지는 쉐리가 꾸며낸 내용이었을까? 돈의 그녀들에겐 정말 아들이 없었을까? 그 배낭 여행청년은 돈의 아들이 아니었을까? 젊은날 돈 후앙처럼 살아온 돈에게 과거의 여자들은 말그대로 'Broken Flowers' 같은 모습... 그저 헤어짐으로 끝났던 그녀들에게 찾아가 그 모습들을 다시 본다는건... 으으으... 헤어질때는 보지못.. 2005. 12. 2. [러브토크] 나를 향한 직시(直視) 아무렇지 않아... 아무렇지 않아... 아무일도 없었어... 괜찮아... 하 . 지 . 만 . . . . 정말... 괜찮아? 정말... 아무렇지 않았니? 정말 아무일도 없었던 거니? 그럼... 그 사람은... 또 그동안 느껴왔던 내 감정들은... 그냥... 아무것도 아니었던 거니? 느릿느릿... 아주 느린 호흡으로 슬렁슬렁 흘러가는 영화를 보면서 그 느린 호흡속 여백마다 자꾸만 나를 반추시켜보게 되는... 내 속마음을 들킨것같아 불편해졌다고 할만큼... 조용조용 소리없이 기억들을 들쑤시고 마음을 헤집고 때때로 예상치 못한곳에서 비수를 꽂던 영화... 자꾸만 '나는?' 하게 만드는... 질문이 맴돌고... 맴돌게 하는 영화... 나도 헬렌처럼... 써니처럼... 도피하고 숨기고 무서워하고... 그런걸까? .. 2005. 11. 18.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