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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 웅얼웅얼154

[로즈 Rose, 玫瑰的故事 Lost Romance] 홍콩 전체가 널 그리워하고 있어 오래전... 아주 오래전에...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봤던 날씬하고 샤프한 주윤발이 등장했던 영화 고등학생때 본건지... 그 후에 본건지... 그것도 가물가물~ [로즈]를 보기전까지 내가 아는 주윤발은 이쑤시게를 입에 물고 긴~ 버버리 코트자락을 휘날리며 비둘기가 떼로 날아다니는 사이를 덤블링하며 춤추듯 쌍권총을 쏘거나 총에 맞아 온 몸이 벌집이 되거나 혹은 올빽으로 넘긴 머리에 말쑥한 정장차림으로 포커판을 휩쓸거나... 그랬었다. 그 당시 170cm를 왔다갔다하는 아담한 체격의 홍콩 배우들 사이에서 훤칠하게 키가 컸으나 체격 자체가 너무나 건장해서 주윤발=거구 이런 이미지였달까? [로즈]를 보기전까지의 내가 아는 장만옥은 [폴리스 스토리]에서 성룡의 여자친구 역할처럼 철없고 오버가 일상화된 자뻑공주.. 2007. 12. 11.
[색|계 (色|戒)] pale brown eyes... "아무말도 하지 말아줘..." 그 순간 여태 양조위가 해왔던 그 눈빛들이 다 떠올랐다 시클로 화양연화 춘광사설 2046 의 그 아프고 아픈... 끝모를 심연속의 슬픔과 고독을 가진듯한 눈... 그의 눈빛 자체가 스펙타클이 되는... 그 눈빛을 보는 순간... 울고싶어졌었다. 거기가 극장이 아니라 집에서 혼자 DVD를 봤었다면 아마 난 울었을거다. 엉엉~ 이 아니라... 그냥 후두둑 떨어지는 눈물들을 방치하며... 넋놓고 앉아서 울었을거다. 어쩜 저렇게 아픈 눈을 가진걸까... 어쩜... 저렇게 한번에 그 무수한 마음을 표현해내는 걸까...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가는데 정말... 울고싶었다. 좀 전까지도 와~ 완전 빨라~ 양조위가 날았어~ 이러면서 웃었었는데 막부인의 침대위에 망연자실 걸터앉아 아내가 .. 2007. 11. 21.
[도쿄타워 東京タワーオカンと僕と、時々 、オトン] 구루구루구루... 훔... 책은 별로 지루한줄 몰랐었는데... 영화는 좀 지리지리한듯한 기분. 엄니가 남겨준 사진을 보기전까지 마사야가 계속 '친엄마가 누구일까'하며 고민했던 부분이 생략된게 좀 아쉬웠고... 고등학교 시절이 그저 '타락했다'를 슬쩍 보여준 정도라면 굳이 저렇게 재미없게 찍지말고 대사로 재치있게 넘어가도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도 들었고... 책내용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저 감성들이 이해가 갈까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여서... 어쨌든! 책은 그만두고 영화만 보자면... 세상의 모든 상경(上京) 혹은 유학생활은 다 비슷비슷한건지... 세상의 보통(?) 어머니들은 다 그런건지... 세상의 보통 자식들은 다 그렇게 철이 없는건지... 참... 남의 일 같지 않은 이야기들인지라... 새삼스레 찔리게 만드는 대사나 .. 2007. 10. 31.
[M] 지금, 만나러 갑니다... *** 주의!!! 완전 스포일러 투성이!!!! but, 이명세의 영화는 스포일러 다 알고 가도 상관없을듯... 어차피 내용은 늘 간단하다. 줄거리도 간단하다. 그의 영화는 직접 보고 느껴야 그제서야 알 수 있는...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다. 감탄이라던가... 동화(同化)된다던가... 감화(感化)된다던가...^^ M... 그 속엔 내가 좋아하는게 많이 들어있다. Music, Mystery, Mist, Mother, Movie, Memory, Mind, Moon, Mint, Man, Minor, Momo, Motto... 등등등 그리고 이명세 감독... .연상작용. 김혜수, 첫사랑, 동사서독, 아비정전, 얼굴없는 미녀, 화양연화, 천년여우 여우비...등등... 김혜수... 천진한 얼굴에 너무 건장한 체격을 .. 2007. 10. 26.
[애프터 미드나잇] 글루미 썬데이의 깜찍버전? 애프터 미드나잇 After Midnight, Dopo Mezzanotte, 2004 감독 : 다비데 페라리오 주연 : 조르지오 파소티 Giorgio Pasotti : 마르티노 역 프란체스카 이나우디 Francesca Inaudi : 아만다 역 조연 :파비오 트로이아노 Fabio Troiano : 엔젤 역 프란체스카 피코자 Francesca Picozza 실비오 올랜도 Silvio Orlando 라디스 자니니 Ladis Zanini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도시 토리노의 영화박물관에서 야간경비원으로 일하는 마르티노. 그에게 이 일은 단순한 ‘직업’이 아니다. 박물관 지하에 보관된 오래된 영화들이 그의 가족이자 친구이기 때문. 그가 외부와 만나는 유일한 시간은 햄버거를 살 때 뿐. 햄버거를 싫어하지만 가게의 점원.. 2007. 9. 5.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ㅡ..ㅡ 영준 나 밥맛이야? 소여 나 머리 묶는게 나아요? 푸는게 나아요? 소여 우리도 다른사람들처럼 처음은 나쁘지 않았군요. 민재 에이~ 예쁘면 뭐해요~ 그래도 새장이잖아요. 새를 예쁜 새장에 가두는건 고문당하는 사람에게 제일 예쁜 채찍으로 때려줄께요.. 황금쇠꼬챙이로 찔러 죽여줄께요랑 같은거에요.. 민재 왜 그런 경우 있잖아요? 아.. 내가 그날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미친짓을 했지? 그런 날 보면, 100프로 보름달 뜬 밤이라잖아요.. 영준 취한거야.. 미친거야? 유나 비싼거야~!! 민재 너무쉽군, 당신에겐... 가진게 많아서 그런가? 난 가진것도 없고... 모든걸 힘들게 얻어서인지 버리는게 쉽지 않아.. 영준 당신 남편도 다르지않을껄? 내가 아니면 안될거라는거... 그건 여자들의 착각이야 민재 심장이.. 2007.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