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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 웅얼웅얼154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Lost in translation] 머뭇거림의 긴 여운... 잔향 머뭇거림의 긴 여운... 잔향이라해도 좋을... 문득문득 해리스의 머뭇거림이... 미세한 설레임?같은 것들이 떠오르는군.. 어떤 수줍은... 그 당시로선 너무나 절실해보이던 그 모습들이... 은은한 향을 풍기는듯해... 그걸 사랑이라 할수 있었을까? 낯설음들 속에서 잠시 가진 호감? 그저 동포를 만난 반가움들이라 해야할까... 일상이었다면 25살차이의 이성에게 관심은 고사하고 눈길인들 제대로 줄수 있었을까?? 작은 노랫말 하나에도 동감을 느끼던 그 섬세한 감정들을 뭐라해야하는걸까... 영화 마지막에 해리스는 샬롯에게 뭐라고 말한걸까? 화양연화 마지막엔 차우가 앙코르와트 사원의 구멍에 대고 무슨말을 했던걸까... 궁금하지만... 오히려 그들의 말이 나왔다면 다소 실망(?)스러웠을지도 모르지...^^;;; .. 2004. 2. 25.
[스캔들 - 조선남여상열지사] 내 마음 속에 요즘 심심찮게 유통되는 거두절미(去頭截尾) 촌철살인(寸鐵殺人)의 단 한마디... "....통하였느냐?" 조원(배용준)의 부음을 듣고 절규하던 그녀... 조씨부인(이미숙)... "아니야!!!" 그때부터 왠지 맘이 이상했다... 숙부인(전도연)이 그리 곱게 차려입고 얼음구멍에 퐁당 할때도 그냥... 음... 했다... 근디........ 조씨부인이 배 위에서 비단자락을 조심스레 펴고 꽃잎을 흩날리는데 무언가 뭉클... 선수들이 촌스럽게 왜저래???? 청승맞게 왜저러는건데!!!!!! 아!!! 이건 진짜 아니야!!!!! 그러면서도... 조씨부인땜에 뭉클하는 뭔가가 계속... ㅡㅜ.... 결국 난... '미숙언니 너무 멋져요... 흐흐흑.... 왜 이케 멋진거시야요~~ 흐흑...' 했다... ㅡㅡ;;;; 영화관을.. 2003. 11. 2.
[4인용 식탁] 뜨거워요... 4인용 식탁이 보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 (결코!!! 공포, 호러 영화를 좋아해서가 아니다. ^^;;;;) 기면증(嗜眠症)에 대한 강렬한 호기심! 아마도... 아이다호의... 리버 피닉스에 대한 향수일지도... 남달리 잠에 대해서 탓(?)을 많이 듣는 나로선... 기면증은 뭔가 내게 무척 궁금한 증상이다. 한번 쓰러지면 몇날 며칠동안 시체처럼 혼수상태로 잠을 자는줄 알았는데... 기면증으로 쓰러진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짧다~! 정말로 정신은 말짱한데 몸이 말을 듣지않고 잠든상태로 있는것일까? 어쨌거나... 정신이 잠들지 않고 있다는건 새로운 사실이다!!!! 그리고 전지현... 전지현의 말간 얼굴과 아름다운 선... 몸이 말을 하는듯한... 지극히 정적이고... 지극히 여성스러운... 선... (이건.. 2003. 8. 16.
[헤드윅] 낯설어 보여도 우리... 애써 만나게 됐어... [헤드윅]을 놓친건 지난해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때...시간이 안맞아서 못보면서도 내심 '이 정도 영화는 개봉할거야'하며 위안...헤드윅이 개봉했을땐 일이 바빠 아차하는 사이 일주일만엔가 개봉관에서 내려갔고...예술전용극장 같은데서 상영할땐 대학로가 멀어서(?) 흐지부지되고...그래도...비디오로 보긴 싫어서... 어디선가 한번은 더 하겠지... 기다렸(?)지... 오늘 드디어 나도 헤드윅을 봤지.열혈팬들처럼 헤드윅의 머리를 쓰고 보진 못했지만...기대는 했었지만... 기대이상...감동적이기까지 한 아름다운 영화...이렇게 멋질수가...현란한 색감, 독특한 의상과 그 수많은 가발들... 기발한 무대들... 그리고... 2시간짜리 모노드라마를 보는듯한... 스토리가 있는 멋진 음악들...플라톤의 '향연'에서.. 2003. 3. 29.
[빵과 장미] 빵에 장미꺼정? '빵과 장미' 보면서... 난 좀... 부러웠다. 로사의 집을 보면서 '저게 극빈층의 집이야?' 했었구 최저임금을 보장과 보험혜택을 누리고자 싸우는 미화원들의 시위가 무척 '편안해'보였구 시위진압 테잎을 보면서는 정말 '민주경찰'은 저렇구나~ 라고 생각했구 그나마 로사가 과거를 털어놓는 장면만 '쯔쯔....'하면서 그나마 좀 현실감있었다. 재치있고 재미있고 그랬지만... 별루 난 매력없는 영화더라구... 첨에 카메라가 흔들리면서 가방메고 뛰어가는 장면이 나오길래 '어디 탈출하나?' 하고 생각했는데 마야가 멕시코를 탈출과정도 너무 쉬웠고 일자리 얻는 장면도 덤덤했구 노조 결성을 위한 모임도 심심했구 시위 장면은 '노냐?'라는 생각이 들만큼.... ㅡㅡ;;;; 중국에서 목숨걸고 대사관으로 냅다뛰어들던 탈북자.. 2002. 6. 6.
[결혼은 미친짓이다] 결혼은, 미친짓일까? 세은이라는 학생이 준영에게 작업(나름대로 ^^;;;)하는 장면들에서... 하필 왜 '봄날은 간다'가 생각났을까? 여자에게 소년은 신선하고 매력적이지만... 거추장스럽다는 말... 마찬가지로 남자에게 소녀는 신선하고 매력적인 상대이지만 유치하고 조금은 우스워보이기까지하는 상대인가? 영화였지만...내 눈에 그렇게 보였어... 참...우습지?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 대명사가 때때로 이렇게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 맞선 본답시구 하는 행동들을 보면서 다들 저렇게 맞선이란걸 보는구나... 호구조사부터 시작해서 경제적능력, 외모까지 꼼꼼하게... 날 첨 봤던(많진 않지만...어쨌든 얼떨결에 소개를 받아서) 인간들은 얼마나 황당했을까? ^^ 밥 먹구 바로 알콜이나 한 잔 하자고 해서 재미있게 술 마시고 노래방.. 2002. 5. 10.